책소개
이 책에 실린 두 작품은 작가가 실제로 이탈리아 여행에서 경험한 일들을 다듬어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며, 둘 다 영화로 제작된 공통점이 있다. 그의 작품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테마인 시민성과 예술성, 삶의 예술, 작가의 동성애 문제에 관해 서로 대조하면서 고찰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마리오와 마술사」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도입부와 중간에 안지올리에리 부인에게 최면을 거는 부분이었다. 오히려 충격적인 결말부는 도입부에 이미 예견된 사건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충격이 덜했다.
나는 첫문장이 “토레 디 베네레에 대한 추억은 불쾌한 느낌으로 남아있다.”(p.109)로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좀 놀랐다. 그동안 읽었던 소설 중에서 첫 문장부터 독자에게 강한 불쾌감을 심어주는 소설은 없었다. 소설은 도입투에 독자에게 등장인물이 누구이며 어떤 상황에 처 했는지를 먼저 알려주기 때문이다.
단편이라면, 그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분노나 불쾌라는 부정적 감정의 최고조를 의미하는 단어를 잘 쓰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