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돌봄의 철학과 미학적 실천』의 저자는 우선 하이데거, 리쾨르, 메를로-퐁티, 드레퓌스, 가다머 등이 개진한 현상학과 매킨타이어, 길리건·노딩스, 레비나스 등이 전개한 윤리학 이론 등을 폭넓게 참조하면서 돌봄의 철학적 근거가 어떻게 마련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에 더하여 저자는 바움가르텐, 실러, 칸트의 미학 이론과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예술론을 차용해 돌봄이 지닌 감성적 측면이 어떻게 돌봄을 하나의 실천적 예술로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는지를 해명한다. 저자의 이러한 논의는 돌봄 행위의 심층적 의미와 복잡한 층위를 드러내어 한편으로는 전문적인 돌봄의 실천 주체로서의 간호사에게 이론적 지침을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돌봄’의 과제를 떠안고 있는 우리 개개인 모두에게 돌봄이라는 평생의 숙제가 갖는 의미를 숙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