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관계 때문에 더 이상 직장에서 상처 받지 말자!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위한 심리처방전들을 담은 책이다. 직장에서 매일 출근하며 봐야 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불편하면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잘 맞지 않는 친구는 안 보면 그만이지만 직장동료나 상사는 아무리 관계가 불편해도 매일 아침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 그래서 심한 경우에는 사내에서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이직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 책은 나와 잘 맞지 않는 직장 내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독자들이 상처 받지 않고 인간관계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담고 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회사의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낼 수 없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한다. 관계 관리의 시작은 어쩌면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는 기대를 내려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기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줄 것이라는 기대, 내가 가진 역량과 잠재력을 알아봐줄 것이라는 기대를 이제는 버리자. 그런 기대는 현실에서 좀처럼 충족되지 않음을 인정하다.
직장생활에서 관계를 관리한다는 것은 주변 동료와 상사에게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잃지 않고 그들과 적당한 거리를 일관적으로 유지해가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다. 직장에서 나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단지 행운일 뿐이지 당연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매일 부딪혀야 하는 직장 내 사람들에게 상처 받지 않고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잘 지켜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관계 스트레스로 인해 나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거나 직장생활 이외의 사적인 영역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일들을 앞으로 겪지 않을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대인관계 문제를 경험한다. 가족, 학교, 직장 같은 모든 형태의 조직 체계에는 대인관계 문제를 촉발할 수 있는 원인이 산재해 있으며 우리는 자신이 소속된 조직 안에서 대인관계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모든 대인관계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갈등의 대상이 심각하게 공격적이거나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 혹은 갈등의 주제가 쌍방의 이해에 크게 상충하는 형태일 때 등 갈등 상황과 갈등 주체의 특성도 대인관계 문제를 심화하는 요인이지만 다른 무엇보다 조직의 형태가 대인관계 갈등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조직의 지배구조가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될수록 해결이 어려운 대인관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구성원이 희생하고 기여해야 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대인관계 문제의 복잡성이 증가한다. 이러한 조건에 해당하는 조직 체계는 다양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직장만큼 이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조직 체계도 없을 것이다.
근래에 들어서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수평적 조직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대다수의 조직은 수직적인 지배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조직관리의 투명성이 낮고, 조직구성원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자연스럽게 직장인의 행복과 삶의 질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현재까지도 이 문제는 해결의 기미 없이 점점 심화하는 현실이다.
2023년 조사기관 ‘나우앤서베이’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 직장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에서 5.8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직장생활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1순위(설문자의 27.8%가 선정)가 ‘직장 내 인간관계’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