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제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무너진다”
경제 침체는 어떻게 포퓰리스트의 등장을 부추기는가?
트럼프, 시진핑, 푸틴, 인도의 모디,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독재자들의 득세에서 인류는 어떻게 번영을 유지할 것인가?
경제가 나빠지면 사람들은 실망한다. 자신과 자녀가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합리적인 보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에 분노하게 되고 포퓰리즘 선동가들의 냉소적인 호소에 쉽게 감화된다. 이 책의 저자 마틴 울프는 경제에 대한 실망이 고소득 민주주의 국가에서 좌우를 막론하고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경제평론가인 마틴 울프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보며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의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트럼프의 대선 후보 복귀가 점쳐지기 시작했던 2023년 3월에 이 책의 원서(『THE CRISIS OF DEMOCRATIC CAPITALISM』)를 출간했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는 민주주의와의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통해서만 번영을 구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포퓰리즘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경계하고 새로운 형태의 ‘뉴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의 지속을 위한 민주주의의 역할을 확인하고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확인하길 바란다.
1. 책 및 지은이 소개
◦지은이 마틴 울프
◦옮긴이 고한석
◦출판사 page 2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의 수석 경제 평론가
-2011년, 영국의 비커스 은행위원회 위원 역임
-런던정경대학교 명예박사
-옥스퍼드 네필드칼리지의 명예 펠로우
-세계경제포럼의 국제 미디어 위원회 위원
-2000년, 금융 저널리즘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 수여
-2019년, 제럴드 로브 어워드에서 평생 공로상 수여
2. 독후감
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오늘날은 글로벌 파워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나고 있다. 20세기 전반 당시에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독일과 미국으로 옮겨갔다면, 이제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그리고 거대한 위기들이 닥치고 있다.
당시에는 세계대전, 스페인 독감, 1920년 대 초 중부 유렵의 극단적 인플레이션, 1930년대 대공황이 발행했다. 현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코로나19,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위기들이 닥쳤다. 또한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권위주의가 부상했다.
동유럽, 중부 유럽이 개발도상국, 탈공산주의 국가들의 취약한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트럼프와 브렉시트가 보여주듯이, 20세기 내낸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의 기치를 높게 내걸었던 미국과 영국에서조차 자유주의적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핵전쟁과 기후변화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더구나 오늘날 러시아 제국을 무력으로 재건하겠다는 푸틴의 결심은 히틀러가 독일어권 유럽 민족을 전체주의 통치 아래에 하나로 묶으려던 열망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우리 사회의 건강은 경제와 정치, 개인과 집단, 국가와 글로벌 간의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 그런데 그 균형이 깨져버렸다. 경제가 정치를 불안정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더 이상 시장 경제의 운영을 안정적인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와 결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