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생 이야기꾼 쑤퉁의 단편소설집
'중국 문단의 선봉장', '중국 제3세대 문학의 대표자'로 불리는 중국의 대표 소설가, 쑤퉁의 단편소설집『다리 위 미친 여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쑤퉁의 단편소설집으로, 때론 능청맞게 때론 날카롭게 현대 중국의 자화상을 풀어낸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넘나들며 농촌과 도시, 지방의 속물적 군상과 도시의 지식인, 전근대적 세계와 근대화된 사회의 모습을 통해 대조적이고 다양한 삶을 묘사한다.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중국의 도시화 속에서 상처받고 밀려난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과 패배의식으로 상실된 인간성을 낯설면서도 그럴듯한 다양한 인물과 사건, 개성 있는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사람들의 욕망, 배신, 거짓, 복수와 같은 나쁜 감정이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여러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리 위 미친 여자. 나는 이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과연 누가 미친 여자일까 생각해보았다. 남들이 보기에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하는 흰색 치파오를 입은 여자인가. 아니면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빌려가놓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오히려 물건의 주인을 미친 여자로 만드는 최문금인가. 다리 위에 여자는 정신적으로 조금 모자르다고 볼 있지만 정작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않고 피해자를 정신이상자로 내모는 최문금이야말로 미친 여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