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_법에 관한 격언
“정의를 구현하는 방식은 때로 정의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_조지 위커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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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 사건,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
그리고 완도 무기수 김신혜 사건
십수 년 넘게 진실이 가려진 사건들을 세상에 드러낸 사람들의 이야기
사대문 밖에서 길어 낸 심층 재심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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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기레기’라 불리고, 법률가는 부자만을 위해 일한다고 여겨지는 시대. 두 사람의 활동은 작은 희망의 증거다.” _오연호(〈오마이뉴스〉 대표)
“《지연된 정의》는 경쾌한 ‘버디 무비’와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동시에 보는 느낌이다.” _김용진(〈뉴스타파〉 대표)
“우리 시대 법이 약자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책.” _금태섭(국회의원)
난 경찰이 해야 할 일은 범인을 잡고 시민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연된 정의>를 읽고 우리나라 경찰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모든 경찰이 책에 나온 경찰처럼 책임감이 없는 게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범인을 조작하고 무고한 시민을 막무가내로 때리는 경찰이 정말 경찰인가, 경찰다운 행동이냐는 것이다. 가장 화나는 점은 무고한 시민을 살인자로 만들어 버려도 그 경찰들은 지금까지도 당당히 경찰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2번의 재심 사건과 김신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처음 재심은 삼례 나라 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인데 가짜 범인으로 지목받은 최대열, 임명선, 강인구 모두 장애가 있거나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사회적 약자였다. 두 번째 재심은 익산 사촌 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사건의 가짜 범인은 최성필 15세의 보호받아 마땅한 어린 소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