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는 역사상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해왔는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못지않게 역사상 인류가 공포에 떨며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전염병 13가지를 해박한 역사 지식을 풀어내며 어떻게 그 전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살펴본다.
고대 로마에서 창궐했던 안토니누스역병부터 시작하여 가래톳페스트(흑사병), 두창(천연두), 매독, 결핵, 콜레라, 나병, 장티푸스, 스페인독감, 소아마비, 에이즈 등 익숙한 역병뿐 아니라 무도광(舞蹈狂)이나 기면성뇌염(嗜眠性腦炎), 전두엽절제술 등 조금은 낯선 병(혹은 수술 기법)들까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전염병이 발병했을 당시 상황과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생긴 일들, 그리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며 극복해냈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치료법이나 전염병을 퇴치할 백신보다는, 끔직한 전염병의 발병과 이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묘사하면서,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고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어떻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어떤 희생들을 치르며 고귀한 성취를 이루어내어 현재의 문명 세계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고 경쾌한 어조로 살피고 있다.
‘전염병’이라는 제목 자체가 끌려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고대 로마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전염병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다. 작가는 전염병들의 증상, 전염병들에 대한 치료법, 전염병들로 인해 일어난 사회적 변화를 잘 설명해주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전염병’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져 생명체들간에 옮기는 병’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이러한 전염병들로 인해 제국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나는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라는 책을 볼 때 병의 증상보다도, 전염병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사회적 변화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전염병들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면서 나는 어떠한 것을 느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온 나라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혼란스러운 요즘입니다. 중국에 다녀온 사람이 한명, 한명 확진판정을 받더니, 많은 사람이 있는 모임에 참석함으로써 하루 수백명씩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쥐등으로부터 시작해서 비말감염으로 사람간 감염이 빠르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인상깊은 부분
어느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매개로 총 22명의 손님이 감염병에 걸렸다. 해당 요리사는 보건 당국 검사를 수차례 거부했으나 끝내 무증상 감염자임이 밝혀졌다. 당국은 그를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격리에서 풀려난 요리사는 감염 상태로 시내 조산원에 취직해 일하다 다시 적발됐다.
다행히 이 요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 전파자’가 아니다. 메리 맬런(Mary Mallon)은 1907년 미국에서 확인된 첫 장티푸스 무증상 보균자였다. 당시 의학계 통설은 모든 장티푸스 환자가 구토·설사 등의 임상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었으나 뉴욕주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로 메리의 장티푸스 감염 사실을 확인해 3년간 병원 격리 시설에 감금했다. 그는 요리사로 일하지 않겠다고 서약하고 풀려난 후 별다른 기술이 없던 터라 가명으로 다시 조산원 요리사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