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한에서 6·25사변이라 부르던 전쟁을 북에서는 한국전쟁을 미국과 이승만 정부의 침략을 막기 위한 전쟁이었다며 ‘조국보위전쟁’ 혹은 ‘민족해방전쟁’이라는 표현을 쓴다. 저자는 6·25사변이나 민족해방전쟁 모두 당시의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계속된 전쟁에 ‘한국전쟁’이라는 무가치적인 이름을 부여하면서, ‘한국전쟁’을 쉽게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편견을 걷어낸 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당시에 일어난 사건들이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
박태균이 쓴 책을 펼쳤을 때, 첫 장에서부터 과거의 사건들이 여전히 우리 삶과 멀리 있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한국전쟁은 1950년에 발발하여 1953년에 멈춘 상태로 끝났다고들 말하지만, 그 여파는 계속 이어지는 듯하다. 저자는 책에서 전쟁이 어떻게 준비되었고 어떤 계기로 폭발했는지 객관적 사실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소개한다. 남과 북이 각각 6·25사변 혹은 조국해방전쟁이라는 명칭을 고집해왔다는 점도 드러낸다. 그 치열한 시기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여러 사료를 토대로 서술해놓았다. 독자로서는 그 시대의 모든 세부를 한눈에 알기 힘들다. 다만 책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를 접하면 오래된 흑백 사진이나 자료가 갑자기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래도 무거운 주제여서 읽는 내내 어두운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그래도 그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절박함과 슬픔, 그리고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얼키고설킨 느낌이 있었다.
전쟁을 가리키는 여러 표현 중에서 저자는 한국전쟁이라는 무가치적 이름이 역사적 사실을 담아내는 데 더 적합하다고 본다. 기존에 익숙했던 명칭은 남쪽 혹은 북쪽 입장에서만 정의된 측면이 있어 다소 편향적이라는 의견이다. 책 전반에서 보편적 기준으로 그 시기를 이해해보고자 한다는 기조가 엿보인다. 전쟁의 발발 배경에 대해 미리 단정 짓지 않고, 소련의 지원과 미국의 개입, 그리고 남북의 내부 정치 상황 등을 여러 각도에서 서술한다. 독자로서는 특정 진영을 옹호하기보다는 복합적인 이해관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된다. 저자의 서술 태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문장을 이어가려는 모습이 책 전반에 배어 있다.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이 한반도 문제에 지속적으로 개입하던 모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방 직후부터 이어진 극심한 이념 대립은 폭발점을 향해 달려가는 형세였다고 책은 말한다. 그 와중에 북한은 소련이, 남한은 미국이 뒤에서 여러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저자는 당시의 국제 정세와 각국 지도부의 계산이 어떻게 전쟁까지 이어졌는지 꼼꼼히 짚는다.
딱히 반공교육 같은 걸 겪은 세대도 아니지만 북한 괴뢰 놈들이 남한에 함부로 쳐들어 온 사건, 한국전쟁의 발발, 시작은 그렇게 기억을 하고 있다. 중간에 전쟁이 휴전 협정으로 접어들 수 있었던 것은 역사 시간에 전혀 다루지 않았다. 즉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이념이 역시 큰 거 같다.
또 참전한 세력이 있었으니 협정은 더 지지부진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반도에서 학살이 있었다니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승만은 미국을 등에 업고 대통령까지 한 인물로 아는데 그건 휴전 후 상황이었지 전쟁 중이나 그 전에는 오히려 미국에서 안 좋아한 것도 처음 알았다.
‘한국전쟁’은 박태균이라는 역사학자가 쓴 한국 현대사 관련 서적이다. 저자는 6·25 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는데, 특히 북한 정권 수립 이후 김일성 체제 구축 과정 및 소련군 철수 후 중국군 개입까지 다룬다. 또한 유엔 군 참전 배경과 함께 미군정 3년 동안 한반도 상황 변화 역시 서술한다. 더불 어 이승만 정부 출범 당시 정치 세력 간 대립 양상과 4·19 혁명 전개 과정을 설명한다. 끝으로 5·16 군사 정변 발생 원인과 박정희 집권 기간 동안 주요 사건들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살펴본다.
최근에, 나는 한국 전쟁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짧은 시간에 비슷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다 보니 관련 상식 수준에 대한 소박한 지식이 어느 정도 생겼다. 책을 보지 않고도 북한의 토지개혁과 남한의 농지개혁이 어떻게 다른지 조금은 정리할 수 있었고, 빨치산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남북 간에 벌어진 독재 강화를 위한 숙청이 잇따르고 있다. 숙청이란 말이 북한을 연상시키지만 이승만 독재의 숙청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역사가 이 지식의 목록을 통해 알려지고 이해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국전쟁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 가까이 지났다. 그 세월만큼 우리 기억 속에서 한국정쟁은 조금씩 퇴색되어 갔다. 특히 요즘 세대에게는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한국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단지 휴전하고 있을 뿐이다. 역사를 외면하는 국가에게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전쟁은 늘 기억되고 끊임없이 되새겨야 할 우리의 역사다.
외국인이 시각에서 한국전쟁을 바라본 책이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브루스 커밍스의 저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것이 미국의 시각에서 본 것이라면, 이 책은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의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보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저자의 주장처럼 냉전시대에 발발한 최초의 뜨거운 전쟁이었던 한국전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1.한국전쟁 경과와 중국이 바라보는 시각
「나라마다 사정이 있는 법. 미국이 내정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중국의 모주석은「중국은 침략을 당한 나라를 동정한다」라 했다. 또한 주은래 총리겸 외무부장은 「트루만이 27일 성명과 미해군의 행동은 중국영토에 대한 무력 침략이며 유엔 헌장을 파괴하는 것이다. 미국정부가 남한 이승만 군대를 부추겨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공격하도록 한 것은 바로 예정된 구실이다. 미제국주의가 아시아에 개입하려는 것이다.」라고 성명 발표하였다. 이와 같이 중국은 한국전쟁을 항미 원조 전쟁이라 보았다. 왜냐하면 인민군이 남한을 총진격하여 거의 끝났을 무렵에 미국이 인천상륙작전을 펼쳐 남조선은 물론 북조선까지 점령할 목적으로 압록강으로 진격하였기 때문이다. 미군과 국군이 점점 북으로 올라올수록 중국은 직접적인 위협을 느꼈다. 중국은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이 북조선을 점령하려 한다고 생각하였다.
<중 략>
1945년 모스크바에서 미국 영국 소련 3국들이 모여 전후세계의 방향에 관해 협정하였다 모스크바 3상 회의와 신탁통치찬반논의가 있었다. 협정 결과 한반도는 5년 간 신탁통치하기로 되었는데 여기서 민족자결의 원칙을 져버린 미국과 소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의문점은 ‘왜 패전국인 일본에 대해서는 신탁통치를 안 하는가’ 이였다. 일본 역시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무척 컸으며, 그 피해를 복구시키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 이였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만 신탁통치를 한 것은 아마도 미국의 입장에서는 공산세력의 견제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소련 역시 한반도 전체가 미국의 신탁통치하에 들어가면 미국의 견제하에 공산세력의 확장이 어려우리라 생각했을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저자이다. 저마다의 이야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까지 계속되어지며, 화자만 달라질 뿐 같은 시대와 문화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화자가 다르다’라는 것은 같은 시대와 문화를 두고, 모두가 같은 시각으로 풀어나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살아감에 있어 어떠한 사람들은 주체적으로, 또 어떤 사람들은 순응하면서 각기 다른 처세술을 펼칠 것이다. 사람간의 입장 차이는 과거에도 그랬거니와 현재까지 논의되는 공통적인 쟁점에서부터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들도 있다. 여기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역사 또는 기억에 있어서 선택적으로 기억하며 배타적인 역사를 써내려간다. 중요한 것은 복합적인 갈등 속에서 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을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맹목적인 요구가 아니라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문제에 다가가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실들을 꿰어내기 위해서는 왜 그러한 문제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유들을 자신들의 선택적인 기억에서부터가 아닌 사실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읽어내야 할 것이며, 타협을 통해 서로를 인정해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쟁이라는 커다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흥행영화, 책에서부터 비롯된 단편적인 아픔만이 떠오를 뿐, 사실 그 시대를 겪지 않은 세대로써 한국전쟁으로부터 비롯된 모든 문제들이 나의 문제라고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 대부분의 현 세대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매체와 교육을 통해서 한국전쟁은 한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눠야했던 아픔이라고 배워왔다. 때문에 커가면서 나는 단편적으로나마 한국전쟁은 한반도 안에서 일어난 우리만의 갈등으로 일제강점기처럼 누군가를 원망하며 기억해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또한 이런 아픔은 6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현재엔 모두 아물었을 것이라고 무관심했던 것 같다. 이것은 한국전쟁이라는 큰 사건을 두고, 그 것을 기억하는데 있어 어떠한 개인적인 계기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통계에 의하면 남북한의 군인 사망자의 합이 약 44만 명, 민간인 사망자의 합이 약 65만 명이나 달한다고 한다.
이번 레포트의 주제는 전쟁영화를 보고 단순한 감상문이 아닌, 전쟁에 대해 분석해보고 생각해보는 레포트이다. 어떤 영화를 선택할까 고민 하던 중 우리나라 6.25전쟁이 가장 잘 묘사되어있다고 생각되는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세계1,2차 대전에 대한 큰 규모의 영화들도 많지만,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사람 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6.25전쟁의 비극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려고 선택하게 되었다. 6.25전쟁은 남과 북의 많은 인명피해를 입혔으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혀지지 않을 슬픔과 고통이 남아있는 전쟁이다. 전쟁으로 인해 한반도는 두 가지의 다른 색깔의 국가로 나눠지게 되었으며 이산가족이 생겼고 그로 인해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 사는 가족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처럼 슬픈 기억만 남긴 전쟁을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를 통해 알아보려고 한다.
한국전쟁의 기원
처음 책을 봤을 때, 읽으면 읽는 거지라고 아주 간단하게 생각했었다. 책을 펴서 본문을 읽기도 전인 머릿말에서 이런 생각은 무너져버렸다. 괜히 하겠다 한 것은 아닌가 읽으면서 후회도 많이 했는데 막상 읽고 나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한국 전쟁의 기원의 저자는 브루스 커밍스. 한국인이 아니다. 한국인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인 면에서 한국 전쟁에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제 3자의 관점에서 한국 전쟁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미국을 다시 볼수 있게 해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국 전쟁이 일어나기 전, 한국은 36년간 일제의 식민지였다. 일본은 주변에서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륙으로 올라갈 수 있는 한국을 식민지로 삼았다. 가까운 나라를 식미지로 삼을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었고, 이는 일본에게 커다란 장점으로 다가왔다. 일제의 식민 통치 아래서 한국은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일본은 한국에 노동 계급의 출현을 조장, 한국 기업의 발달을 억제하였고 한국을 급격하게 근대화를 시켰다. 일본의 토지 수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고, 강제적으로 만주, 일본 등으로 흩어지게 만들었다. 분명히 일본의 식민지였을 때 한국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런 내용은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고,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일본만이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은 아니라고 쓰여있다.
평소 군과 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6·25전쟁사라는 수업은 박태균 교수가 쓴 <한국전쟁-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을 읽게 해주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와 군 시절에 들었던 아주 얕은 정보들만 가지고 있던 나는 한국전쟁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지은이의 말처럼 한국전쟁을 쉽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설명하면서 전체적으로 그것의 전모를 정리해 준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던 중 찾은 놀라운 정보는 이 책은 한국 현대사 전공자가 일반인을 위해 정리한 최초의 한국전쟁 관련서라는 것이었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민족적 삶의 질곡으로 온존해 온 한국전쟁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와 접근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한국전쟁은 전쟁을 몸소 겪었던 체험 세대는 물론이거니와 전쟁을 겪지 못했던 미체험 세대 모두에게 그 전모를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전쟁이 아니었나 싶다. 체험 세대에게 그것이 죽음과 파괴, 이데올로기의 잔혹성 등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도그마일 수도 있었던 반면, 미체험 세대에게도 그것은 난잡한 이론과 이념의 편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오리무중의 의제였으니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간 한국전쟁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학생들과 나눈 토론의 결과물이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한국전쟁을 이데올로기와 편견을 넘어 사실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고 고백한다. 약 일주일을 거쳐 정독해 본 결과 내 생각에는 객관적으로 글을 썼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었고 과연 이게 사실이었는지 정말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해준 한국 전쟁의 새로운 교과서라고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