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의 탄생부터 더 나은 삶을 찾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이해하는 위대한 생각들을 한 권에!
철학은 지금까지 보편적인 인식은 가능한가, 좋은 사회란 무엇인가,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가, 풍요로운 삶이란 무엇인가 등 현대를 사는 우리가 의문을 품어봤을 법한 문제를 제기하고 깊이 수긍할 수 있을 만한 해답을 제공해왔다. 이 책에서 소개할 50권의 고전은 그런 노력으로 탄생한 철학의 결정체라 불러 마땅하다. 그리고 이 책은 철학자들이 남긴 작품을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여 철학이 어떻게 탐구되고 전해져 왔는지 설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역사적 배경이나 전문 용어에 대한 보충 설명을 통해 철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훌륭한 사고방식, 즉 원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가이다. 이 책에서 다룰 철학자들은 뛰어난 원리를 철학의 주제로 발전시켰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우리에게 맡겨진 문제이다. 이 세상을 부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좋은 세상, 더 나은 삶을 이뤄낼 조건을 찾고, 그것을 실현할 원리를 만들기 위해 철학을 활용하는 데 이 책은 도움을 줄 것이다.
◦지은이 히라하라 스구루
◦옮긴이 이아랑
◦출판사 더 디퍼런스
◦히라하라 스구루
-일본 홋카이도 출생
-와세다대학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 수료
-동서고금 주요 철학서를 소개하는 웹사이트 <필로소피 가이드> 운영
-일본의 대표적 철학자 다케다 세이지를 사사함
2. 독후감
가. 철학
히라하라 스구루의 『읽지 않고 죽을 수 없는 철학 베스트 50』. 책 제목이 상당히 도발적이다. 그런데 무슨 수로 철학책을 50권씩이나 읽는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그 비법을 이 책이 알려준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저자의 권유대로 철학책을 읽지 않으며 죽지 않을까 라는 다소 장난끼 어린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철학 분야는 내가 상대하기에는 늘 버거웠다. 그 동안 몇 권의 책을 보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수박 겉핥기에 그치고 말았었다.
철학은 서문에서 저자가 밝혀놓았듯이 한마디로 ‘개념’을 통해 공통의 이해를 형성해가는 활동이다. 그러므로 철학은 곤경에 처했을 때야말로 진가를 시험받는 도구라고 한다. 아무리 박식한 사람이라도 그 지식을 통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철학은 날카로운 감수성과 단련된 통찰력으로 문제의 실마리를 파악하고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문제의 형태로 완성시켜 수긍할 수 있는 해답을 제공한 사람만이 살아남아 읽혀지고 탐구되어 온 학문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내게 명쾌하게 들렸다.
철학의 재미는 사고를 위한 ‘재료’가 개개인의 삶속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전을 읽을 때는 우리가 사는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부터 살펴보는 자세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당부하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의 철학은 절대 나의 철학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