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세대에 한 명씩만 나오는 작가,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
* 문학평론가 신형철, 르포작가 은유 추천
* 2022 오웰상 소설 부문 수상
* 킬리언 머피 주연·제작 영화화
2023년 4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맡겨진 소녀』로 국내 문인들과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다산책방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가 전작 『맡겨진 소녀』 이후 11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소설로, 자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키건에게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같은 해 오웰상(소설 부문), 케리그룹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이라는 평을 보내며 이 소설이 키건의 정수가 담긴 작품임을 알렸다.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자신이 속한 사회 공동체의 은밀한 공모를 발견하고 자칫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키건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정교한 문체로 한 인간의 도덕적 동요와 내적 갈등, 실존적 고민을 치밀하게 담아냈다. 저자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의 배우 킬리언 머피는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아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고 있으며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이다.
1.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
클레어키건이라는 작가가 SNS에서 극찬을 하기에 어떤 책을 썼나 인터넷 서점에서 살펴보던 중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맡겨진 소녀" 두개의 도서가 나열되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작가는 과연 무엇을 사소한 것들이라고 규정하고 생각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과 호기심이 생겼다. 클레어키건이라는 작가를 처음 세상에 출연시킨 작품이 바로 이 책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기에 읽어보고 싶었다.
역시 소설을 고를 때는 베스트셀러를 위주로 고르게 되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제목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고르게 되었다. 전 서점에서 소설 1위라는 타이틀도 이 책을 고르는 데 일조했다. 한국 소설이 아닌 외국 소설을 오랜만에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2. 본 도서의 핵심 주제와 주요 내용
(1) 핵심 주제
1) "일상의 작은 선택과 행동들이 모여 우리 삶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문장은 책이 강조하는 사소한 행동들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거대한 결과를 간결하게 나타낸다. 이 주제를 중심으로 독서를 한다면 주제의 핵심을 잘 이해할 수 있다.
2)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으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것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3) 안락과 몰락을 가르는 것은 더없이 연약한 경계임을 불운의 출입구를 지나본 이는 안다.
4) 내 작은 손길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닫는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작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책은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개인의 선택과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단순하고 사소해 보이는 행위들이 누군가의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나 역시 내가 놓치고 있던 사소한 순간들과 그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빌 퍼럴은 석탄 배달부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평범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특별한 인간애를 보여준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짧은 분량 속에 인간의 품위와 도덕적 선택의 무게를 깊이 있게 담아낸 소설이다. 이 책은 1985년 아일랜드의 한 소도시 뉴로스를 배경으로, 석탄 상인 빌 펄롱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겪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한 개인의 내면 갈등과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탐구한다. 키건은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로 이야기하면서도, 독자가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곱씹게 되는 묵직한 질문들을 던진다.
소설은 펄롱의 삶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어린 시절 고아로 태어났지만, 한 친절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고, 현재는 아내와 다섯 딸을 부양하며 소박한 안정감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펄롱은 자신의 삶이 얼마나 운에 의해 좌우되었는지를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은 22년 부커상 수상작으로 역대 부커상 후보 중 가장 짧은 소설이라고 합니다. 100쪽이 조금 넘은 얇은 책에 사소한 것들이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아주 작고 소중한, 어떻게 보면 숭고한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책의 쪽수는 적지만 작가는 은유적인 시적인 표현을 통해 본인이 의도한 의미를 간접적인 방법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10월에 나무가 누레졌다. 그때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렸고 11월의 바람이 길게 불어와 잎을 뜯어내 나무를 벌거벗겼다. 뉴로스 타운 굴뚝에서 흘러나온 연기는 가라앉아 북슬한 끈처럼 길게 흘러가다가 부두를 따라 흩어졌고, 곧 흑맥주처럼 검은 배로강이 빗물에 몸이 불었다.”
소설의 첫 문단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처음 읽고 시와 같은 은유적인 표현임을 느끼고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았지만 답을 찾지 못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소설인가 생각하며 넘어갔습니다.
1. 들어가며
아일랜드의 작가 클레어 키건은 모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나, 다른 대륙으로까지는 그 명성이 채 전해지지 않았었다. 그러다 2021년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출간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마치 지나간 시간들을 벌충하려는 듯한 엄청난 흥분을 일으켰다. 그러한 현상을 더욱 확장시킨 사건은 이 책이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었다. 원서 기준으로는 겨우(?) 116쪽에 불과한 이 책은 ‘역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가장 짧은 작품’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키건의 소설에 지배적인 경향이 있다면 그것은, 기꺼이 드러내지 않음과 효율에 대한 집착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덜어내는 작업’이라고 일컬으며 무엇보다 간결함으로부터 기쁨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초기작부터 일관된 이러한 경향은 주인공 빌 펄롱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신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도 드러나는데, 이토록 긴 대화나 자세한 설명을 피하는 것은 동시에 소설 속 인물을 위한 작가의 배려이기도 하다.
그렇게 작가의 문체는 건조하고, 묘사는 화려하지 않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서는 중천의 태양에도 어슴푸레하고 황량한 1980년대 아일랜드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펄롱의 태생과 어린 시절은 당시 아일랜드의 상황을 닮았다.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움. 미래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벗어나 현재의 펄롱이 있기까지 지탱해 준 것은 주위의 “사소한" 배려와 구원이었다. 마지막 순간 그가 ‘그처럼 사소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심연에는 스스로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타인들의 배려와 사랑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난 사실 클레어 키건의 다른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작년 즈음부터 클레어 키건이라는 이름이 국내에 언론 책 소개 부문이나 SNS에서 자주 보인다. 작가의 『맡겨진 소녀』라는 작품이 2023년 4월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고 한다. 『맡겨진 소녀』는 사랑이 없는 가정에서 무심한 부모와 지내던 그가 먼 친척의 집에 맡겨진 어느 여름을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담았다. 『맡겨진 소녀』로 문학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작가가 이후 11년 만에 내놓은 소설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다.
1968년 아일랜드 생인 클레어 키건은 1999년 첫 단편집인 『남극(Antarctica)』으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뒤 24년간 활동하면서 단 4권의 책만을 냈다. 2007년에 출간된 두 번째 작품 『푸른 들판을 걷다(Walk the Blue Fields)』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가장 뛰어난 단편집에 수여하는 에지 힐상을 수상했다. 2009년 『맡겨진 소녀』는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했고 《타임스》에서 뽑은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에 선정된 바 있다. 그리고 최근작이나 네 번째 소설인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오웰상(소설 부문)을 수상, 2022년에는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펄롱은 멋진 사람이었다. 집안이 좀 그랬는데 그래도 남의 도움을 그냥 몰라라 하지 않았다. 고생길이 있는 걸 알지만 그 길로 간 펄롱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 내용이 길지는 않고 마치 실제 겪은 일 같기도 하고 그런 것이 느껴졌는데 나름 유사한 사건이 있었던 거 같다. 아일랜드 보호소에 대한 얘기를 앞에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클레이 키건의 작품으로, 일상에서 발견되는 작은 사건들을 통해 큰 이야기를 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펄롱은 미시즈 윌슨의 집에서 자란 아이로서, 어머니가 죽을 때까지 아버지의 존재를 알지 못했기에 항상 그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자랍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에 대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주변인들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어떻게 보면 사소한 사건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석탄과 목재를 판매하는 일로 시작하여, 우연한 만남을 통해 수녀원에 갖힌 여자 아이들을 마주치고, 결국 그 중 한 명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등의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삶과 선택에 대한 고민을 그립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지만 이 세상의 주인공은 아쉽게도 “내”가 아니다. 세상에서 주목을 받는 주인공의 삶을 꼭 살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재능 없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 가는 게 씁쓸한 순간이 있다. 어렵사리 이 세상에 나왔는데, 아무 흔적도 없이 살다 간다는 게 못내 허무할 때가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그 평범한 존재 중 하나이고, 그렇다 보니, 세상의 주인공들 사이에서 조연이나 단역을 맡아 삶을 꾸려가고 있지만, 때때로 나도 이 세상에 무언가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
그렇다면 평범한 존재들이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열심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며 살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있고,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내 옆에 있는 다른 이를 바라보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1. 책소개
18세기에서 20세기말 가톨릭교회가 아일랜드 국가와 함께 운영과 자금을 지원하는 막달레나
세탁소가 있었다. 은밀한 그 곳에선 3만명에 가까운 여성과 아이들이 은폐, 감금, 강제 노역으로 고통을 겪고 죽어갔다. 정부는 끝내 사죄의 뜻을 표명하지 않다가 2013년이 되어서야 엔다케니총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런 역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은 작가의 은유적 표현이 빛나는 역대 부커상 후보 중 가장 짧은 특별한 작품이다.
2. 줄거리 요약
야석장 석탄목재상 빌 펄롱은 아내 아일린과 다섯 딸을 두고 시내에서 산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어려운 시기지만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딸들이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도록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간다. 크리스마스 전날 딸들과 파티를 준비하며 펄롱은 과거 자신의 어린 삶을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