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참된 신과 거짓 신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인간의 내면을 예리하게 비추는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강영안·김영봉·박영호 추천
『신과 악마 사이』는 나치라는 가공할 만한 악의 현실에 직면하여 인간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파헤쳤던 헬무트 틸리케의 대표작이다. 틸리케는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신 광야로 눈길을 돌린다. 그 이야기를 다시 새롭게 읽고 묵상하고 써 내려가면서 자기 안에 있는 조급함과 불신과 의심을 발견한다. 그것을 슬며시 부추겨 한편으로는 냉소적 무신론을, 다른 한편으로는 미신과 맹신을 유도하는 악마의 계략을 간파한다. 무엇보다도 그 악마의 시험을 이겨 낼 수 있는 유일한 길,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강력한 악과의 결전을 앞두고 구축된 ‘영혼의 참호’다. 틸리케는 그 참호 속에 엎드려 악마의 실체를 직시하고, 극심한 시험에 빠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굳건히 하고자 했다. 오늘날 시험의 형식은 변했지만, 그 시험하는 자는 그대로 있다. 그는 겉모습만 바꾼 채 다시 우리에게 다가와 새로운 유혹을 획책한다. 그러나 예수의 시험을 철저히 연구하는 자는 다양한 가면 뒤에 숨은 동일한 존재를 꿰뚫어 볼 것이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욕망은 인간의 가장 깊은 갈망이다. 그 갈망은 하나님을 향한 갈망보다 더 크다. 인간은 하나님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깊고 깊은 영원’을 추구하려고 한다. 이것이 성경 안의 사람들이 지적하는 섬뜩한 동일성이다. 이 세상은 하나님과 그분의 원수 사이에 있다. 그런데 언제라도 원수 편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것이 시험의 시간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세상으로 인해 죽으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십자가는 영원과 시간 사이의 경계선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세상은 그 십자 교차로에서 맞닥뜨린다. 이것이 진리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은 시험을 겪어 내기 위함이다. 하나님과 함께 우리의 운명을 겪어 내심으로 우리의 형제가 되기 위함이다.
1. 광야를 보다
광야에서 두 사람이 싸운다. 무엇 때문인가? 누가 이겼는가? 승리자는 누구인가? 왜 싸웠는가?
2. 시험의 비밀: 인간은 하나님의 주인?
시험이란 무엇인가? 왜 시험이 오는가? 우리는 하나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3. 욥: 시험하는 자의 고문대와 모래시계
시험을 받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한가? 모든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의미있어보이나? 사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고통과 시간이다. 인간은 고통속에서 의미를 찾으며 인내하지만 의미를 찾았음에도 무의미한 고통을 받을 때 인간의 반응은 어떠한가?
4. 인간, 처음부터 의심하는 존재
인간은 처음부터 의심하는 존재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신다. 그럴 때마다 인간은 하나님을 의심한다. 의심의 시간은 우리 자신을 믿는 시간이다. 인간이 자신을 믿는 ᄆᆞᆫ큼 하나님을 의심한다. 이것은 인간의 시간이고 어둠의 권세이며 성경이 가르치는 인간과 하나님의 단절이다.
5.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려는 욕망
인간은 자기 자신을 믿기 때문에 시험에 빠지고 시험에 빠진다는 것은 언제라도 하나님을 배신하고 스스로를 하나님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의 가장 깊은 갈망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싸우신다. 인간은 우리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 영웅이 되고자 하지만 인간은 싸움터이다. 광야는 인간의 세계이고 악마는 인간의 악마이다. 사십 일 낮과 밤은 인간의 시간이며 예수님은 우리이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6.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악마는 예수님께서 40일의 기도를 끝낸 후 고독한 순간에 찾아왔다. 이 시간은 인생의 정점이 아닌 시간, 위험천만한 꼭대기가 아닌 시간이다. 왜 악마는 하필 이 순간에 찾아온 것인가
7. 바벨론의 마음
인간을 더럽히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인간 자체이다. 시험의 우리 자신, 우리 마음의 생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