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강인한 여성 영웅 이미지로 현대 대중을 사로잡은
‘21세기 슈퍼스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그가 창조한 세상 속 대담한 여성들의 힘과 용기를 보다!
2018년 9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대법관 후보가 확실한 근거가 있는 성추행 비판을 받았음에도 인준된 일이 있었다. 이후 남성 국회의원들은 피해자이자 증인을 조롱했고 이를 접한 대중은 소셜미디어에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우피치미술관 버전을 공유하며 비판했다. 아르테미시아의 이 그림은 #MeToo 해시태그와 함께 성추행 저항운동 연대의 상징이 되었다. 아르테미시아는 자신의 작품이 수백 년 후의 여성들과 이토록 강한 연결고리를 갖게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이 책은 페미니즘과 여성주의로 유명한 이탈리아 화가 아르테미시아에 관한 것이다. 아르테미시아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이다. 해당 작품은 카라바조라는 남성 작가의 ‘홀로페르네스를 참수하는 유디트’에 영향을 받았으며, 카라바조의 그림 속 유디트는 아름답고 연약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르테미시아의 그림 속 유디트는 강인한 팔을 지닌,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이라 매우 대조된다.
아르테미시아는 아버지의 벗에 의해 성폭행당했던 일화가 유명하며, 그녀가 묘사한 유디트를 성범죄의 피해자로서 분노를 승화시킨 결과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