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페미니즘은 하나의 명확한 이야기로 정리할 수 없다. 몇몇 사건으로도 요약할 수 없고, 사상가 몇 명의 말로도 정의할 수 없으며, 정치 조직과 운동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 그 모든 것이 모여 페미니즘을 구성한다. 페미니즘의 다양한 주제 중에서 지배.권리.일.여성성.성.문화.미래라는 7가지 키워드로 페미니즘의 거의 모든 것을 포괄해 설명하는 입문서.
성별에 따른 차별적 인식과 그로 인해 여성이 감수해야 했던 희생과 피해 사례는 우리 주변에 산적해 있다. 나 역시 그러한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현대의 성차별주의와 그것에서 파생되는 불합리한 착취 및 억압을 종결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왔고, 오래전부터 그 방법으로 페미니즘을 떠올렸다. 나는 페미니즘을 명확하게 알고 싶었다. 이것이 효과적인 방법론이 될 것이며, 내가 사회와 젠더에 관련된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을 유의미한 인식론일 될 것이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페미니즘의 역사는 매우 복잡했고, 특정 사건을 기준으로 요약할 수도 없었으며 학자마다 정의하는 바가 달라 그 개념을 명확히 하기가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