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후 8년
이해인 수녀 신작 시집 『이해인의 햇빛 일기』 출간
수도자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따스한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가 8년 만에 전하는 신작 시집. ‘위로 시인’이자 ‘치유 시인’으로서 아픈 이들에게 건네는, 반짝이는 진주처럼 맑게 닦인 백 편의 시가 담겼다. 1부와 2부는 투병 중에도 나날이 써낸 신작 시만으로 엮었다.
“저마다 무슨 일인가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날을 샌 존재들에게”(황인숙 시인, 추천의 글) 시인은 작은 햇빛 한줄기로 가닿고자 한다. 때로 생경하고 낯선 고통 앞에서도 “아파도 외로워하진 않으리라” 결심하며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인의 맑고 고운 언어들이, 우리의 상처와 슬픔에도 “환한 꽃등”(「아픈 날의 일기 1」) 하나씩 밝혀줄 것이다.
“이 시집의 제목을 ‘햇빛 일기’라고 한 것은 햇빛이야말로 생명과 희망의 상징이며
특히 아픈 이들에겐 햇빛 한줄기가 주는 기쁨이 너무도 크기 때문입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이해인의 시집 "햇빛 일기"는 그 자체로 작은 기도와 햇빛 한줄기 같은 책이다. 이 시집을 읽으며, 나는 인간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그것들을 견디고 넘어서는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시인 이해인은 자신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그것이 우리 모두의 공통 된 경험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시에서 아픔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것 으로 전환되며, 우리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축소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해인의 시집은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동시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