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거짓 정보는 우리 인간의 신념을 어떤 방식으로 조작하는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 뉴스의 시대,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짓된 정보에 대처해야만 한다. 『가짜 뉴스의 시대』는 우리가 올바른 신념을 갖고 견지하기에는 너무나도 취약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우리의 신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거짓 정보는 이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교묘하게 파고드는지, 그 작동 방식부터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 저자는 모든 시민이 다양한 정보를 기반 삼아 신념을 형성하고 그 신념이 모여 민의가 형성되는 민주주의 구조 아래서 가짜 뉴스를 비롯한 거짓된 정보는 올바른 민의를 형성하는 데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며 가짜 뉴스를 비롯한 오염된 정보에 맞설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이 책은 제시한다.
담배 산업계의 선전 전략,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선을 앞두고 쏟아졌던 가짜 뉴스들과 러시아의 개입, 기후변화를 둘러싼 양극화된 대립을 따라가며 가짜 뉴스가 우리 사회를 오염시키는 상황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눈앞에 너무도 명확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증거를 보고 있는 자신보다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의 판단을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모든 사회적 연결망에 거짓인 신념이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거짓 정보가 우리 인간의 신념을 어떤 방식으로 조작하는지 적나라하게 파고드는 이 책에서 저자들은 우리가 무엇을 믿는가는 우리가 누구와 알고 지내는가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우리는 주변의 정보로 신념을 형성하고 그 신념이 모여 민의가 되는 민주주의에 이러한 오염된 진실은 그 근본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우리는 하루에 수많은 정보를 얻으며 살아간다. 친구들의 일상부터 세계의 정치적 사건까지, 과거에는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정보들을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 ‘정보화시대’라는 말이 옛말처럼 들릴 만큼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그 거대한 홍수 속에서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은 정확한 사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팩트체크’라는 말이 사회 깊숙이 자리잡았다. 내가 보고 있는 뉴스가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뉴스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이슈와 논란거리를 ‘팩트체크’하는 코너가 따로 편성될 정도이다. 우리는 ‘가짜 뉴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