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7년 템플턴상을 수상한 동명의 저서를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에 맞추어 특별판으로 출간한 것이다. 다윈의 진화에 관한 독창적인 이론은 오랫동안 과학계와 종교계의 논쟁 대상이 되어왔다. 또한 오늘날에도 이러한 문화전쟁은 광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며 과학의 진보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까? 찰스 다윈은 누구이며 그가 주장한 진화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과 진화론을 동시에 믿을 수 있는가? 종교와 과학을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까? 과학자가 그리스도인들의 직업이 될 수 있을까? 성경의 창조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 책은 진화론을 둘러싼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의 두 저자는 과학자와 신학자이다. 마르티네즈 휼릿은 애리조나 대학교의 교수로 생물학 분야 전 과정을 30년 넘게 가르쳐온 과학자이자 철학자이고 테드 피터스는 버클리 대학교의 교수로 과학과 신학의 융합을 선도하는 신학자이다. 두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과 종교의 융합을 시도하며,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물론 비신앙인들조차 혼란을 겪고 있는 진화론과 창조론의 충돌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논의를 제시한다.
캔자스(Kansas)주는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그곳 사람들의 관심은 단 두 가지뿐이다. 농구의 발상지 답게, 광란의 3월(March Madness)이라 불리는 전미 대학농구에서 항상 우승 후보인 캔자스대학 남자 농구 그리고 기독교! 그러한 곳이기에 2005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유명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다름 아닌 캔자스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의 생물학 수업시간에, 진화론뿐만이 아니라, 기독교 창조론을 일반화시킨 지적설계론을 동등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에 주가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설명하는 ‘시조새’에 관한 기술 내용이 학술적으로 잘못된 것이므로 삭제해달라는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립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다윈의 진화론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