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메시, 호날두를 꿈꾸는 아프리카 소년 쿠난디!
마을의 희망을 짊어지고 파리로 간 그는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유럽 프로 축구의 스타를 꿈꾸는 아프리카 소년 쿠난디는 자신에게 전 재산을 투자한 사람들의 희망을 짊어지고 성공을 좇아 프랑스로 향한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은 기대와 전혀 달랐다. 어른들에게 이용당하면서도 고향 사람들의 기대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 버린 쿠난디의 모습이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평생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적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든 아프리카 아이들은 아프리카 출신의 축구 스타들을 보면서, 축구만이 이 절망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탐욕에 가득찬 어른들은 아이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볼 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이 과정에서 상처받는 것은 어린 아이들 뿐이다. 이야기 말미에 나오는 “내가 죽은 줄 알면 좋겠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해줘>의 주인공인 ‘쿠난디’가 이탈리아 모집책을 따라 프랑스로 향하고, 그곳에서 여러 사람의 손에 넘겨지게 될 때까지만 해도 프랑스, 즉 백인은 악, 아프리카, 흑인은 선이라는 구조가 보였다. 하지만 쿠난디를 인간다운 대우를 해주는 백인, 쿠난디를 이용하는 흑인의 등장을 보며 그 구조는 깨져버렸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이와 같은 선과 악의 개념을 구축하려다가 해체하는 방식을 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