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고등학교에서 야구부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가와시마 미나미란 여학생이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고, 그의 경영 이론과 철학을 야구부 운영에 접목시켜 만년 꼴찌팀을 전국대회에 진출시킨다는 내용의 청춘소설이다. AKB48 마츠다 주연의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
도쿄...
이 책을 발견한 건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었을 때였다. 나는 서점을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중고서점을 가는 것이다. 중고 서점에 가면 여러 책들이 있고 그런 책들을 새 책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한 나중에 이 책을 읽고 다시 중고서점에 판매하게 되면 책을 사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 얼마나 경제적인가!
중고서점을 둘러보면서 어떤 책을 사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만약 고교 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라는 긴 제목에 나는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긴 제목으로 보아하니 일본 라이트 노벨일 것 같은데 일본 라노벨에 피터 드러커라니. 엄청나게 이질적인 내용이지 않는가.
내가 그 책을 들어 올리자 옆에서 남편이 자신도 이 책을 읽어보았다고 했다. 내가 어때? 재미있었어? 하고 묻자 남편은 괜찮다며 읽어보라고 했고. 그래서 이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경영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어 관련 도서에 대해 찾아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추천도서로 뽑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원본을 접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굳이 제목에 ‘여자’ 매니저라고 표현한 이유도 궁금했다. 그리고 특히 표지의 일본만화스러운 여고생 그림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들게끔했다.
야구부를 고시엔 대회에 출전시키겠다는 미나미의 목표를 찬성하거나 협력하겠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는 생각이었지만, 미나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현대 경영학을 창시했다고 불리 우는 사나이‘피터드러커’, 사실 나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대학시절부터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현재도 연구원으로 일하는 나는 ‘피터드러커’라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 그가 어떠한 분야를 연구했고 왜 후세에 이렇게 회자되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MBA에 진학하여 여러 과목을 수강하며 그의 이름을 자주 들었고, 그에 대한 탐구욕구가 내제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마침 금번 마케팅믹스 과목의 과제로 주어진 책 중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책을 접할 수 있었고, 이 책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까지 올랐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바로 이 책을 주문하여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약간의 우려도 있었다. 책의 겉 표지는 너무 만화책 같았고, 분량도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내용은 청춘소설의 형식이었기 때문이다.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라는 고전을 이런 가벼운 방법으로 읽고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며 이러한 걱정은 나의 기우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으며, 책 속에 많은 내용 중 아래와 같은 3가지 부분에서 깊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가와시마 미나미는 평범한 여고생이었으나 2학년 여름방학 직전에 갑자기 야구부 매니저가 된다. 좋은 성적을 거둬 고시엔에 출전하고 싶다는 미나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주는 사람은 없다. 미나미는 일단 매니저란 무엇인가 알기 위해 서점에 갔다가 피터 드러커의 책 “매니지먼트”를 무작정 사서 읽는다. 병원에 있는 소꿉친구 유키를 위해 야구부 매니저를 지원한 것이었던 미나미는 야구부에 대해 유키를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 가면서 기업 경영 이론을 야구부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야구부에 있어 고객, 마케팅 등은 무엇에 해당할지 고민한다. 선수와 감독 사이의 갈등 등 인간 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키에게는 선수들의 병문안 면담을 부탁하고 문제를 어느정도 파악한 미나미는 감독의 통역이 되어 의중을 전달하기로 한다.
20세기 경영사상가 피터 드러커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경영학자이다. 피터 드러커의 저서 중 하나가 ‘매니지먼트’이다. 경영서로 가히 고전이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피터 드러커의 경영이론이 야구부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이와사키 나쓰미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매니지먼트’의 내용이 야구부에 어떻게 적용가능한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을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우연히 고등학생 미나미가 만년 꼴찌 고교 야구팀의 매니저가 된 후, 우연히 읽게 된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바탕으로 야구부에 있어서의 고객과 이노베이션,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야구부에 하나씩 적용하며 조직을 바꿔나감으로써, 고시엔 야구에까지 진출하는 최고의 야구팀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2009년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나왔던 책이다. 일본에서 그렇게 유명하다고 떠돌던 소문이 어느새 한국에서도 발간이 되어 많은 독자들이 한번쯤은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제목이 이상해서 확 와 닿지 않았다. 애초에 나는 피터드러커 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흥미자체가 없었다고 보면 된다. 2012년 군대에 있었을 때 쯤 병영 도서관에서 이 책을 또 보게 되었다. 군 시절은 항상 시간이 느리게 갔던 터라 심심해서 읽게 되었다. 여전히 피터드러커 라는 사람은 모른 채 말이다. 그래서 인지 읽어도 별 감흥도 없고 몇 번 졸리다가 다 읽긴 했지만, 또 한 번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나에겐 그런 책이 되었다. 그리고 2015년 이게 어떻게 된 우연인지, 이제는 경영학과 3학년 Book review 에 올라와 있었다. 처음에는 쉽게 Book review제출을 위해 이 책을 선정하였지만, 별로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오히려 다시 빌려 읽어 보게 되었던 셈이다. 나이를 먹은 많큼 책도 다시 보는 관점이 달랐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전혀 연관성 없는 분야의 사람들이 한 문구 안에 들어가 있다. 야구 매니저와 피터드러커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상당히 궁금했다. 경영학 원론을 공부하면서 여러 기업가의 이름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피터드러커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피터드러커에 대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경영학자라는 것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야구와 경영이 피드백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제목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시중에 자극적인 제목들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물론 그 호기심도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 상태였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경영학원론 수업을 들으면서 경영이라는 속성들이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많은 필요를 요구한다고 들었었다. 심지어는 고대 시대에서도 경영은 존재하였다고 한다.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도 소요되는 물자를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 날씨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고려하며 체계적인 방법으로 운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야구 매니저가 어떤 일들을 해낼 수 있을지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중 략>
주인공 미나미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매니지먼트를 하기 시작했다. 즉 마케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에서는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기준을 생산자 입장에서 맞추다보면 생산은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겠지만 제품 판매는 생각보다 잘 안될 것이다. 미나미는 야구부에 초점을 맞추었다. 각 팀원들을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면담을 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기호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각각의 성향은 어떻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는 큰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같은 팀이기는 하지만 팀원들을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위한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 발전의 최대 원인이었다.
또 책을 보니까 일을 생산적인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었다. 그래서 관리 수단을 만들어서 자기 관리를 하도록 했다.
야구부가 성장하면서 신입 부원 희망자가 세 배나 늘었다. 하지만 책에는 조직이 그 이하로 존속할 수 없는 최소 규모의 한계가 있고 일정 한도 이상을 넘어 가면 계속 번영할 수 없게 되는 최대 규모의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시장에서 목표로 삼아야 할 규모는 최대가 아니라 최적이라고 했다. 그래서 희망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서 결정했다.
호도구 야구부는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서 매주 토요일 마다 소년야구교실에서 지도를 해주었다. 그래서 팀 가운데 하나가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자 어린이들이 편지를 써서 보내왔다.
그리고 학교 내부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요리 동아리에서 시식을 하게 해주고, 취주악부가 그라운드에 와서 응원가를 연주해주었다. 또 치어리더부가 와서 연습에서 야구부는 더 열심히 연습에 몰두했다.
어느새 여름 대회는 3개월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남은 시간동안 책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 문제와 집중을 해야 한다고 해서 공격과 수비만 집중 하기로 했다.
또, 인사 배치도 했다. 마사요시는 야구는 못 하지만 야구부의 발전에 많은 아이디어를 보태서 성과를 창출하고 이익을 냈다. 그래서 주장으로 임명했다. 원래 주장은 준이었지만 역할에 부담을 갖고 있어서 양쪽 모두에게 좋았다.
제목부터 흥미로웠고 평소 야구에 대해 관심이 많은 터라 짧은 시간 안에 마지막장을 넘겨볼 수 있었다. 제목이 길어서 그런지 오히려 내용은 쉽게 예상이 됬다. 고교야구 매니저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저서<매니지먼트>를 읽고 실력도 의욕도 없는 야구팀을 180도 바꿔 놓는다는 이야기이다.
'매니저'라는 말이 서양과 동양에서 뉘앙스가 다르다. 야구를 예로 들면, 미국 메이저리그 매니저는 감독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고교야구부 여자 매니저처럼 허드렛일 하는 사람정도로 인식된다. 작가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허드렛일이 아닌 진짜 매니지먼트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를 소설로 쓴 것이다.
결과가 뻔한 드라마처럼, 이 소설도 결말은 뻔하다. 소설 속 야구부는 고교야구 최고의 대회 고시엔 대회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결말은 뻔히 보이지만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인용해가며 해당 이론이 야구부에 적용되는 일련의 스토리 전개와 감동이 이 책의 묘미라 할 수 있겠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경영만큼 영향을 받는 부문도 드물지만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경영에 대한 가르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하는 가치를 지닌다. 이는 아마도 시대를 내다보는 그의 탁월한 통찰력과 경영의 변치 않는 진리를 찾아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그의 열정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의 내용을 언급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본문에 언급된 매니지먼트 내용 중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을 크게 세 부문으로 나누어 고찰해보았다.
1. 매니지먼트의 목표
기업의 목적과 사명은 고객에 의해 결정된다. 드러커는 언제나 문제의 본질과 핵심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항상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을 통해 경영자들의 고정 관념을 여지없이 깨뜨렸다. 이 책에서도 기업 매니지먼트의 과제와 역할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한다. 현대 기업의 모습은 20세기 초에 정립된 이후 오랫동안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대기업의 구성원조차 회사의 목적이나 사명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 들어가며
이번학기에 기관관리론 수업을 들으며, 겨우 3회기 수업을 듣고 무슨 과제를 이렇게 많이 해야 하는 걸까? 하고 반기를 들었던 의구심이 이 책을 읽으며 눈 녹듯이 사라졌다. 기관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성과에 관한 내용들이 직업의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수업이라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야구를 빌어 경영을 이야기하면서 한 소녀의 성장 과정과 청춘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서로 연관이 적어 보이는 기업, 조직 경영과 야구를 절묘하게 연결하여 인간 승리를 이끌어내고 있다. 조직의 출발점을 고객이란 무엇인가에서 출발하여 야구부라는 조직을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한 조직으로 바꾸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 중 략 >
이 작품은 현실 속에서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였던 조직을 가능성이 넘쳐나는 조직으로 바꾸어 감동을 선사하는 이야기이다.
자기 자신을 관리하든, 사회와 국가를 관리하든 그의 경영과 노하우 등을 읽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통해 알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주인공의 진지함으로 진정한 매니지먼트를 보여주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또한 마케팅과 이노베이션도 인상이 깊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교육의 이노베이션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제기에서 각자 자기 역할에 대한 고민을 느껴볼 수 있었다. 의욕도 없고, 살아있는 생명력이라고는 전혀 느껴볼 수 없었던 야구팀에게 미션과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감동을 통해서 고시엔 대회에 나가는 성공적인 전략을 세워 구체적으로 접근해 가는 점은 우리가 사회복지 현장에서 애매모호하게 구분짓지 못했던 난제들을 명확하게 찾아나갈 수 있게 만드는 실질적인 가이드북이 되었음에 3시간 동안 눈 한 번도 떼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려 갔던 것이 아닐까? 짧은 시간에 큰 감동을 주신 교수님의 강의에서 이 책을 선정해주신 것 하나만으로도 크나큰 깨달음과 지혜를 얻게 해주셨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