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 늘 외로움을 느끼는 중학생 ‘태영’과 태영이 ‘멍세핀’이라고 부르는 보모 ‘조세핀’ 사이의 우정을 뭉클하게 그렸다.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엄마인 멍세핀을 지키려는 태영의 고군분투와 함께, 우리 사회 속 이주민을 향한 차별적 시선을 그리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안유진 일러스트레이터 특유의 사랑스러운 삽화가 이야기와 호응하며 따뜻한 감동을 더한다.
중학생 ‘태영’은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태영은 늘 바쁜 엄마와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 보모들로 인해 항상 외롭다. 그러던 태영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아홉 번째 보모 ‘조세핀’. 태영은 조세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바보 같다는 의미를 가진 별명 ‘멍세핀’은 점차 애정을 담은 호칭이 되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멍세핀은 필리핀에 있는 아들 ‘훈’의 아버지가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떻게든 훈을 아빠와 만나게 해 주고 싶었던 태영. 멍세핀과 합심하여 모종의 계획을 꾸미지만 금세 들통 나고, 엄마는 멍세핀이 거짓말을 했다며 멍세핀을 쫓아내려 한다. 태영은 과연 멍세핀을 지킬 수 있을까?
이는 유령인 듯 실체 조자 등장하지 않는 태영의 아빠, 자식에게 지독하게 무관심하고 없느니만 못한 태영의 엄마, 그리고 처자식을 나 몰라라 하며 버리고 떠난 훈이의 아빠와 강한 대비를 이룬다. 혈연으로 맺어졌지만 그게 전부인, 곁에 없는 허상 같은 이들과 달리 멍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을 진짜로 여기는 실제이자 실존이다. 과연 누가 진짜 부모, 진짜 어른이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