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에게 연기자로 익숙한 배우 이주화 가족은 일 년 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을 하기로 계획하고 그 일을 실행한다. 이번 책은 그 첫 번째로 90일 동안 유럽 지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쓴 글이다. 온 가족이 여행을 함께 하며 여행에서 얻은 감흥과 여행하면서 더 단단해진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그들의 인생통장을 채워갔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은 학교를 일 년 쉬고, 기자인 남편도 직장을 일 년 쉬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을 오로지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하자'는 생각으로 행동에 옮기게 된 것이다.
한 번 뿐인 인생이라면 사랑하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손을 잡은 채 뜨는 해를 바라보고, 날씨 좋은 오후에는 잔디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그리고 밤이 오면 반짝이는 별들과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행복은 무엇일까. 아이에게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이 세운 역사와 문화를 선입견 없는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부모로서의 바람.
자식이 좁은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그 경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그래서 간접 경험이 아닌 여행이라는 직접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발전했다. 가장 높은 곳이 아닌 먼 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다른 길이 보였는데 그 고민의 산물이 1년간 떠나는 가족여행이었다. 다만 장기간 떠나며 경쟁의 트랙에서 탈락할 수 있는 아이 때문에 고민은 되었지만 그러나 여행을 통해 1등이 되진 못해도 행복한 아이는 될 수 있다고 믿은 저자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 그 답을 여행 속에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