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복한 바라문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 싯다르타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존재이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원천이지만 자기 스스로에게는 기쁨을 주지 못한 채 내면에 불만의 싹을 키우기 시작하고, 결국 친구 고빈다와 함께 집을 떠나 사문 생활을 시작하는데... 동서양의 정신적...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선택한 이유는 자아와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세상이 던지는 질문들에 쉽게 답을 찾지 못할 때, 흔히 고전을 펼쳐 답을 얻으려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삶의 의미를 고민하던 중, 깨달음의 과정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깨달음으로 바라본다는 이 책의 소개글에 마음이 끌렸다.
또한 이 책이 철학적 사유나 종교적 교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삶의 다양한 경험과 사건들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방식이 매력적이었다. 싯다르타가 세상을 떠나 고행의 길을 걷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삶의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나도 함께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싯다르타의 여정을 따라가며 나 자신의 삶을 재조명해 보고 싶었다.
특히 이 책을 읽음으로써, 타인이 전해주는 해답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고민하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기만의 깨달음을 찾고 싶었다. 살아가면서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1. 작품 개요
독일-스위스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소설 《싯다르타》Siddhartha는 1922년에 출판된 철학 소설로, 자아 발견과 깨달음의 여정을 탐구합니다. 이 소설은 고대 인도의 젊은 남자인 싯다르타가 영적 깨달음을 찾기 위한 여정을 따라가며, 인도 철학과 영성을 배경으로 개인주의, 지식 추구, 고통의 초월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싯다르타》의 배경은 고대 인도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역사적 부처가 살았던 시기의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헤세는 불교와 힌두교 철학을 서사에 엮어 존재의 본질과 깨달음의 길을 탐구합니다. 《싯다르타》는 20세기 초에 동양 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헤세의 동양 철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영성과 내적 자아 탐구는 삶과 의미에 대한 대안을 찾는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문화적, 지적 격변기 동안 인기를 끌었습니다.
《싯다르타》는 역사적 배경을 초월한 보편적 주제에 대한 탐구로서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지속적인 매력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여정과 의미 있는 삶의 추구를 반성하도록 권장하는 철학적 통찰력에 있습니다.
2. 작품 줄거리
싯다르타는 잘생기고 존경받는 브라만의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고대 인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싯다르타가 아버지처럼 성공한 브라만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싯다르타는 그의 절친 고빈다와 함께 거의 이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종교의 모든 의식을 수행하며 종교가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아버지와 다른 장로들이 깨달음을 얻지 못했고, 싯다르타는 그들과 함께 머무르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싯다르타는 그의 아버지가 그들의 공동체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지혜를 이미 전수했다고 믿지만, 그는 더 많은 것을 갈망합니다.
‘모든 돌멩이는 하나하나가 제각기 독특한 것이며, 제각기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옴을 읊조리고 있으니, 모든 돌멩이 하나하나가 바라문인 셈이지.’
이 책이 끝나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고 내 눈물샘을 자극했던 것 같다.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의 이 책은 사실 한 번 읽고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으며 오히려 이 책을 어떻게 해석하려는 것 자체가 쓸모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책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왜 뭉클해졌는가?
이 책은 인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바라문의 아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위해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구 고빈다와 함께 출가를 하면서 사문으로서 활동하기도 하고, 부처를 찾아 가르침을 구하기도 하였으며, 다시 세속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여인 파말라를 만나서 세속의 유희와 색정을 즐기기도 하였다.
싯다르타는 부처의 이름인데 어떤 내용일지 상당히 궁금했다. 동양 사람이 쓴 책도 아니고 유명한 헤르만 헤세가 썼다길래 일단 믿고 읽자는 마음으로 책을 봤다. 내용은 전형적인 불교 스타일, 싯다르타의 번뇌, 깨닫는 과정을 다루긴 했다. 싯다르타의 고민, 철학, 번뇌, 그걸 지켜보는 재미는 있었다.
여러 문장이 이해가 안 되기도 하는데 자아가 응집되었다는 표현은 싯다르타가 더 강해졌다는 건지 이치를 깨달았다는 건지 그 문장, 뒷 문장, 구절을 다 봐도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싯다르타는 약간 요즘 식으로 해석하면 중2병 스러운 면도 있었다. 그게 무슨 의미냐면 자아를 끝없이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해서 자기 존재를 의문을 갖고 해석하려고 든다. ‘내가 왜 싯다르타인가’ 이건 정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질문이면서도 너무 철학적이라 답이 있는 게 아니기도 하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는 인도의 고대 철학과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영적 성장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싯다르타의 삶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싯다르타'의 주인공은 브라만 가문의 아들 싯다르타로, 그는 부유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세속적인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자 집을 떠나 수행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싯다르타는 다양한 체험과 깨달음을 얻게 되며, 결국 자아실현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작품의 핵심 주제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싯다르타'는 고대 인도의 영적, 철학적 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무대가 되는 시대는 기원전 5세기경 인도 문명의 전성기였던 고대 인도 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힌두교와 불교 사상이 태동하고 발전한 시기로, 인도 철학과 종교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고대 인도 시대는 정치적으로 분열되어 있었지만, 문화와 사상의 측면에서는 큰 융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시기에 위대한 종교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이 등장하여 인도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불교의 창시자 고타마 붓다, 힌두교의 경전인 '웃따라 나야나'와 '바가바드기타'의 저자들이 이 시기에 활동했습니다.
고대 인도인들은 물질보다는 정신적, 철학적 탐구에 몰두했습니다. 영적 각성과 해탈, 윤회와 업보 등의 개념이 중요한 사상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불교와 힌두교의 토대가 마련되면서 인도 고유의 독특한 종교 철학 사상이 발달했습니다.
또한 이 시대에는 베다 문헌과 우파니샤드 철학 등 고대 인도 문명의 정수가 집대성되었습니다. 베다는 힌두교의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자연현상과 우주론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파니샤드는 힌두교의 근본 진리와 해탈에 대한 사상을 담고 있는 철학 문헌입니다.
특히 불교 사상은 당시 인도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붓다는 세속적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고통의 원인을 자각하고 열반에 이르는 중도를 설파했습니다. 고행과 절제, 명상과 내면 성찰을 통한 영적 깨달음이 불교의 핵심 가르침이었습니다.
이렇듯 고대 인도 시대는 영적, 철학적 사유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인간 실존의 의미와 해탈에 대한 탐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작가 헤르만 헤세는 이러한 당대 인도의 사상적 분위기와 영적 전통을 바탕으로 '싯다르타'를 탄생시켰습니다.
주인공 싯다르타의 영적 여정과 내면 탐구는 이 시대 고대 인도인들의 삶의 방식과 사유 전통을 반영합니다.
청년기
브라만계급으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수려한 외모와 총명함을 지닌 아름다운 소년이었다. 싯다르타는 잘 배우고 깨우치고 항상 지식욕에 불타올랐다. 반짝반짝 빛나는 이마를 드러낸 채, 왕과 같은 눈매를 하고서 늘씬한 허리를 뽐내며 도성 이 골목 저 골목을 거닐 때 브라만의 젊은 딸들 마음속에는 사랑이 움직였다. 싯다르타의 아버지는 아들을 바라볼때마다 기쁨이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 싯다르타는 위대한 현자였고, 브라만 중의 최고 수장이 될 만큼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싯다르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고빈다는 싯다르타를 사랑하고, 훌륭한 친구인 그를 따르고자 했다. 싯다르타가 언제가 성불하게 되면 고빈다는 친구로서, 동반자로서, 하인으로서, 시종으로서, 그림자로서 그를 따르려고 했다. 누가 뭐래도 싯다르타는 완벽에 가까운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싯다르타의 내면은 찬란한 기쁨으로 충만하지 못했다. 싯다르타는 정신적으로 극한 갈증을 겪고 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는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주인공 싯다르타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싯다르타의 여정은 우리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 소설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은 싯다르타의 깨달음을 종교적인 경험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깨달음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스스로 이 소설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끼는지가 아닐까 한다.
1922년에 출판된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소설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며,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불교 용어 ‘옴’이나 ‘아트만’ 같은 단어가 나와서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사실 이 용어는 책을 끝까지 읽고, 검색해봐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싯다르타의 고민과 방황이 본질적으로는 현대의 우리가 겪는 일과 닮아있는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중 략>
작가인 헤르만 헤세는 ‘진리는 가르쳐질 수 없는 것’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다는데 그 점이 정말 잘 와닿았다. 진리 자체를 전달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이런 문학들이 우리가 어떠한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정하는 데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유복하게 자란 아들. 무소유의 인내가 생활인 싯다르타와는 다른 삶이었다. 그는 고집스럽고 무례하고 과격했다. 그런 아들을 어리석음, 윤회에서 벗어나게 해주고자 하는 아비 마음은 고통이고 번민이었다. 자식에 대한 애착과 아버지의 친절, 호의, 기다림은 그에게는 늙은 구렁이의 추악한 간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들은 도시로 도망치고, 아들에게 집착하는 일반인의 삶을 경험하며 싯다르타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과 같은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한다. 아버지 브라만의 기대를 저버리고, 고타마의 가르침을 멀리하고 자신이 홀로 걸어온 것처럼.
아들을 보내는 것은 괴로운 일. 자신이 아버지를 떠났듯이 아들도 자신을 떠났다. 싯다르타도 일반인과 다를 것 없는 보통의 사람. 범인들의 사랑이, 욕망이, 투쟁이 정겹게 보인다. 사고와 분별이 아닌 충동과 욕망의 지배를 받는 범인들의 생활을 이해하게 된다. 구별이 없는 소리,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나는 소리.
그것을 들었을 때 완성의 소리 '옴'이 들린다. 마침내 깨달음을 얻는다. 이 시간을 기다리던 바수데바는 숲으로 떠난다. 뒷모습에 눈부신 빛을 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