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만의
독창성과 심오한 사상이 응축된 대표 중·단편선집
도스토옙스키를 읽으십시오, 도스토옙스키를 사랑하십시오, 그저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도스토옙스키를 욕하십시오. 단, 읽으십시오, 가능한 한 오직 그만을. _인노켄티 안넨스키(시인, 평론가)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도스토옙스키만의 독창성과 심오한 사상이 응축된 대표 중·단편소설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한다. 작가의 창작 시기별로 대표작 아홉 편을 엄선해 발표순(「약한 마음」 「정직한 도둑」 「백야」 「악어」 「보보크」 「예수의 크리스마스트리에 초대된 아이」 「농부 마레이」 「온순한 여인」 「우스운 인간의 꿈」)으로 실었으며, 유려한 번역과 작가의 창작 세계를 온전히 조망하기에 최적화된 해설이 특장이다.
1. 개요
‘백야’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로, 그의 천재성을 입증하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 작품은 사랑의 이중성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데 중점을 두며,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서정적인 표현력을 강조합니다.
작품은 주인공과 나스첸카라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은 외로움과 몽상가적인 성격을 가진 청년으로, 한 여성인 나스첸카에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소심하고 표현력이 부족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 작품은 두 부제, "감상적 로망"과 "어느 몽상가의 추억"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섬세한 서정성과 감성을 강조합니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오가며 주인공과 나스첸카의 사랑과 기다림, 희망과 실망을 다룹니다.
빛을 머금은 하늘의 향연이 도시의 낭만을 움트게 한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여름이면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를 볼 수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초기 단편 소설 《백야》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무대로 하여 여름날의 백야처럼 짧고 속절없는 두 남녀의 아픈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하얀 밤 무심한 빛살 속에 마주한 ‘사랑의 민낯’이 한 편의 수채화처럼 오래도록 마음에 기억될 작품이다.
주인공 ‘나’는 사람의 온기마저 잃어버린 외로운 도시의 이방인, 또 다른 이름은 몽상가다. 평생을 ‘몽상가’로 살아온 그는 스스로 창조해낸 허상 속에서 무수한 타인과의 관계를 맺어왔다. 기댈 곳 하나 없는 현실에서 몽상은 유일한 그의 도피처였다. 1인칭 시점의 서술은 ‘나’의 고독과 상실의 정서를 더욱 선명히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