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뿌리부터 알면 진짜 실속 있는
흥미진진 한국경제의 역사
V경제상식은 웬만큼 공부했다 싶은데
V재테크 실전도 좀 해봤다 싶은데
뉴스 보면서 ‘한국경제’ 왜 이러지 궁금했던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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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구독 금융·경제 레터 ‘어피티’ 정인이
지금 각종 경제 이슈의 뿌리가 되는
핵심 사건들만 뽑아 쉽고 유쾌하게 들려드립니다!
오늘날-지난날 경제 이슈의 연결고리를 찾아드립니다
-모든 시사(오늘의 일) 뒤에는 역사가 있는 법!
암호화폐·NFT·AI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자립의 첫발을 떼야 하는 20대,
전세를 벗어나 범서울 내집마련의 꿈을 향해 달리는 30대,
벼락거지 될까 봐 재테크에 뛰어든 지 n년차 40대,
명퇴 후 임대사업자가 꿈이었던 현 자영업자 50대,
이미 노후인데 여전히 노후대책 마련 중인 60대.
오늘도 경제 뉴스를 뒤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에게,
쉽고 생생하게 오늘의 한국을 이해하게 하는 어제의 경제 뉴스를 들려드립니다.
2000년대 말 많고 탈 많은 성남시 개발을 이해하려면 1971년 8·10성남민권운동부터 살펴보아야 성남이라는 지역의 특수성과 개발 이슈를 제대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 긱워커 등 2023년 현재 우리를 둘러싼 불안정 노동의 문제를 짚으려면 1997년 대기업 연쇄 부도와 외환위기부터 따져보지 않을 수 없지요. 왜 아버지가 ‘주식 하면 삼대가 망한다’고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다면 1962년 증권파동의 현장으로 가보아야 합니다. 1980년대 3저 호황과 2000년대 한미 FTA를 통과하면 유가와 환율이 멱살 잡고 가는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00년 닷컴버블과 2020~2021년 빅테크버블을 함께 놓고 흐름을 따라간다면 미래의 어떤 버블 앞에서 좀 더 의연할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시사 뒤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부모님, 부모님의 부모님이 내린 ‘어제’의 결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이 되었으며, 우리의 ‘오늘’은 어떤 모습의 ‘내일’로 찾아올지 예감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경제사는 한 번쯤 펼쳐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들을 비교하고 연결하며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고 예측하게 합니다. 가격이 오를 부동산을 고르는 법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명문고, 무장공비, 지하철 2호선 노선, 인구 과밀, 체비지,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지며 강남의 탄생을 눈앞에 펼쳐 보이는 식입니다. 빚이 100억이면 부자일까, 거지일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해 저축은행 뱅크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PF대출, 사채, 8·3사채동결조치, 종금사와 ‘꺾기’ 관행까지 막힘 없이 술술 풀어가며 사금융과 제2금융권의 시작과 현재까지를 일목요연하게 들려줍니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는 오늘의 한국 경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재밌고 빠른 지적 여행의 길잡이입니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볼게요. 삼성전자가 전 세계 반도체산업의 핵심 기업이라는 ‘오늘’의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지독하게 가난한 나라에서 한 기업이 도대체 왜, 어떻게, 어쩌다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어제’의 과정을 아는 사람은 적어요. 오늘의 성공에는 삼성전자의 노력뿐 아니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정책 또한 있었단 말이에요. 당시 역사를 모른다면 우리는 유사한 환경에 처했을 때 이미 검증된 성공과 실패의 맥락도 모른 채 내일을 마주하게 됩니다.
-〈머리말〉 중에서(6쪽)
2019년에는 저축은행에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 돈이 6조 5,000억 원어치나 저금되어 있었답니다. 금융 사고 보호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현실적으로 피해자 구제가 어렵습니다. 개인의 책임 문제와 금융상품 판매 구조의 부조리함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기 때문이에요. 개인이 구조를 이길 방법은 없다고 봐도 좋아요. 그래서 불합리한 구조와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손해 보는 사람은 나 자신인 만큼,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똑똑한 소비자가 돼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속 편한 소리도 21세기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고, 1972년 8·3사채동결조치 때는 그럴 수도 없었어요. 저축은행의 탄생이 1972년이었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죠? 이제부터 기업이 서민들에게 사채를 빌려 쓰던 기이한 관습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4-3. 대기업이 중소기업 대리한테 돈을 빌려달라면?〉 중에서(347~348쪽)
한국은 은근히 예전부터 부동산 개발에 관해서 정부의 특정 지역, 세력 밀어주기가 심했는데 그것이 온전히 성남시 개발 사례에서 드러났다. 인구 이동을 목적으로 개발을 한 것이면서 정부가 개입을 해서 시장 부동산 가격을 조절하는 것은 상당히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세종시가 인구 집중이 되는 경위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정부 청사 이전은 매우 기본이고 그래도 수도권에 충청도 지역에서 인구 증가, 인프라 증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위안을 삼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광역으로 봐야 수도권이지만 앞으로는 충청도 지역 인프라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을 한다.
새마을 운동은 개척, 개발을 주도한 운동인데 이것이 일반기업의 시멘트와 관련이 있는 건 몰랐다. 이 책은 경제 부분에 한해서는 역사적으로 아주 옛날 시대의 경제 상황이나 근대, 현대까지 설명을 잘 한 거 같다. 토지 전세제도는 들어본 적은 있다. 예전에 조선시대 때도 그런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우리 사회 비정규 고용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OECD라는 기구에 가입하려고 했던 것과 법을 바꿔서 비정규직 고용에 대해서 관대해진 것이 연관성은 있다고 하나 사회 시스템의 일환이지 이걸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 나라 살림을 하는 사람이 주가조작을 할까 탄식이 나왔다.
재미있는 구성이었고 읽은 보람이 있었다. 대우라는 회사는 중화학공업 육성 쪽으로 틀면서 정부 지원도 받고 수출에 주력하고 여러 기업을 삼키면서 몸집을 불렸다고 한다. 결국 회계조작, 분식회계로 망한 회사로 알고 있는데 괘씸한 면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미성년자들에게도 신용카드를 발급했다고 한다.
그만큼 소비진작을 시키려고 한 것인지 호황이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암튼 놀라운 일이다. 2008년 그 유명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도 한국에서 영향을 받았던 것은 부동산 침체와 KIKO 사태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 나라 회사들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