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성 AI는 콘텐츠 산업을 뿌리부터 뒤흔들고 저작권 개념을 종잇조각으로 만든다. ‘고품질 엉터리 정보’를 AI를 통해 마구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새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폭발할 위험도 커졌다. 교육과 지적 활동의 위상은 백척간두 위기다. 생성 AI의 향방과 관련해 우리는 ‘메마른 풍요’라는 키워드에 주목한다. 생성 AI 시대의 가장 큰 특성은 기계가 만드는 창작물, 지식, 정보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위기가 벌어진다. 불량 콘텐츠도 급증할 전망이다. 거짓과 혐오를 그럴듯하게 포장한 글, 보도사진처럼 만든 허위 이미지, 무고한 사람을 노리는 디지털 성(性) 착취물 등이 생성 AI의 압도적 생산력을 빌려 증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