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본회퍼의 영성은 그리스도교 영성의 역사에서 성화의 중요성을 재발견하고, 성화를 위한 훈련의 장인 교회공동체를 강조하며, 종교적 현실에서 제외된 영역인 세상을 그리스도 현실 안에서 인식하고, 성화의 완성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므로 가능하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영성이라 할 수 있다.
1.1 문제제기
한국교회가 물량화와 세속화와 성직의 세습화로 신앙의 생명력을 상실하였고, 기독교인들의 기복신앙을 참다운 신앙의 영성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독교 신앙의 생명력과 영성 회복이 시급한 문제이다.
1.2 연구사
본회퍼의 해석은 본회퍼의 신학에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본회퍼 사상의 초기와 후기를 단절적으로 보는 세속화 신학자들과 유물론적 신학자들이 있고, 둘째, 초기의 저술들에 나타난 주제들과 신학적 관심들이 후기까지 연속되어 있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1.21 초기와 후기의 단정적인 변화를 강조하는 해석
뮐러는 본회퍼가 비밀훈련에 의해 “ 그리스도교적 종교의 공적 성격을 종결시켰으며”, “교회에서 세상으로” 옮겨 갔다고 주장하지만 본회퍼의 뜻을 바르게 반영한 것 같지 않다. 본회퍼는 교회를 떠나자고 말하지 않고 교회는 “타자를 위해 존재할 때만 교회이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1.22 초기와 후기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해석
본회퍼 사상에 대한 국외 학자들의 해석의 강조점은 아주 다양한 것 같다. 크게 두부류로 나누면, 초기와 후기의 불연속성을 강조하는 로빈슨, 반 뷰렌, 콕스, 해밀턴, 필립스와 뮐러등이 있고, 연속성을 강조하는 에벨링, 몰트만, 갓시, 베트게, 오트, 듀마, 그린 파일 등이 있다. 그런데 본회 사상의 초기와 후기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편이 더 타당한 이유는, 본회퍼 자신이 옥중에서 베트게에게 보낸 1944년 4월22일자 편지가 실린 저항과 복종에 잘 드러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도 전후기의 본회퍼 신학의 그리스도적인 연속성을 글 전제로 삼으려 한다.
1.23 본회퍼의 영성에 대한 국내외의 연구 동향
해석자에 따라 성서해석의 다양성이 갖는 문제도 있지만, 그리스도교의 윤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계시라는 절대적인 잣대인 성서적 근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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