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범죄심리학과 프로파일링 분야의 새로운 바이블!
인간 심연에 대한 연구를 범죄 수사에 최초로 접목한
FBI 행동과학부의 숨겨진 역사를 드러내다
이 책은 막 현대적인 범죄 수사의 기틀이 만들어지던 1970~1980년대 미국 FBI 아카데미의 심장부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인 앤 버지스는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로 유명한 범죄자 성격 연구에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프로파일링 기법을 표준화하고 체계화한 인물이다. 행동과학부 내 유일한 여성이자 비요원 출신이었던 저자는 내부인에게만 허락된 공간인 프로파일러들의 회의실을 활보하며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를 대면하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그 복잡하게 얽힌 암호를 해독해낸 순간들을 복원한다. 프로파일러들의 회의실 미공개 속기록과 녹취록, 범죄 현장에 대한 묘사, 그리고 본인의 회상을 촘촘히 엮은 이 훌륭한 회고록은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마음과 이후에도 오래도록 고통받는 피해자의 마음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을 제공하면서 우리에게 오래되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도록 추동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을 멈출 수 있는가? 범죄 수사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마주하면서 독자들은 인간의 가장 어두운 심연에 다가가는 방법과 그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성찰하게 될 것이다.
요즘은 좀 시들해 보이지만, 범죄 수사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드의 단골 소재이기도 했고, 특히 CSI 시리즈를 비롯한 유사한 수사가 장기 시즌에 접어들면서 팬들과 삶을 나누는 수준에 근접했다. 지금도 계속 이어지는 작품들이 있어 이 장르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라기보다는 영화에 가깝다고 하니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이상한 사건들보다 더 잔인하고 이해할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