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심리, 동물처럼 탐색하라!
논쟁적이면서 경이로운 세계, 진화심리학으로 발견하는 세상의 비밀들
『처음 읽는 진화심리학』. 진화심리학으로 발견하는 인간 심리의 치명적인 비밀들을 공개한다. 인간은 사랑할 때, 놀이를 할 때, 그리고 권력을 취하고 전쟁을 벌이는 그 모든 순간 누구나 비슷...
고등학교 시절(時節), 막연(漠然)하게 대학교(大學校)에 가면 심리학(心理學)을 전공(專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가까운 지인이 심리학과에 가서 취직 길이 막혔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부모님께서 심리학과에 원서(願書)를 넣는 것을 완강(頑強)하게 반대하셨다. 부모님을 설득하면서까지 심리학을 배우고 싶다는 열정이 없어서 그랬는지 참 쉽게도 포기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심리학이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심리학을 공부하면 다른 사람의 심리를 모두 꿰뚫고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우위(優位)에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지금도 그때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나에 대한 감정은 어떨까, 지금 저 말을 나에게 하는 저의(底意)가 무얼까. 오히려 대학교에 와서 더 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그 열망(熱望)이 더 커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