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 그곳에서 현재 최고의 주목과 찬사를 받는 작가가 있다.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 같은 아일랜드 작가 윌리엄 트레버와 견주어지며 국제 문학계의 떠오르는 별로 꼽히는 소설가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다. 섬세하고 감동적인 필체로 유명한 키건은 24년의 활동 기간 동안 펴낸 단 4권의 책으로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천재 소설가라는 칭호와 함께 평단의 찬사를 받아왔으며 특히 지금, 세계의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마침내 처음 번역 출간되는 키건의 책 『맡겨진 소녀』는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애정 없는 부모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말없는 소녀」 또한 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으며 올해 5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새로운 전율을 표현할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 _김금희(소설가)
소설이란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정수. _김보라(영화감독)
『맡겨진 소녀』를 읽고 느낀 점은 이 소설이 단순한 어린이 이야기나 동화가 아니라, 깊은 감정과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것이다. 백희나 작가는 사라진 양말 한 짝을 매개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내며, 독자들에게 따뜻함과 공감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동물 캐릭터들이 겪는 작은 사건들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의미와 메시지가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일랜드 출신 여성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 소설은 독서 동아리를 통해 알았다. 작가는 5개 정도의 작품을 내고 문단에서 호평을 받고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이 처음 읽은 그녀의 소설인데, 책의 분량을 보고 놀랐다. 잠자기 전 엎드린 자세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자세 한번 바꾸지 않은 채 마지막 장을 덮었다. 자칫 읽다 만듯한 느낌을 주기 충분한 단편 소설이다. 그녀가 쓴 다른 소설도 이처럼 단편 소설이라는데, 이렇게 적게 글을 쓰고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비법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따뜻함이 그립다는 것을 느꼈다면 그것은 분명 누군가로부터 사랑과 친절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자유'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답답하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을 수 있다. 집안의 경제적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의 이혼 등 기타 가슴 아픈 사정으로 할머니 혹은 친척에게 맡겨진 아이들이 많다. 그런 경우 맡겨진 아이는 성인이 되어도 부모와 친근하지 않은 사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할머니도 아닌, 거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맡겨진다면 아마도 버림받았다는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한 가정이나 그 사회의 문화나 분위기가 그만큼 중요하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이 수용되어야 한다. 그것의 유무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과 성품은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그토록 막막하고 냉혹한 현실이 계속되다 보면 그것 자체에도 적응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말 못 할 비밀이 많아지고, 진실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되곤 한다.
소설 <맡겨진 아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두 가정이 있다. 아이의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경험하는 두 가정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언어로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감정의 온도차이는 그대로 느껴진다. 존재 자체가 귀하게 받아들여지는 곳에서는 어떤 실수도 용납된다.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는 일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을 때, 부드러운 위로가 필요할 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클레어 키건이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내는 이 이야기는 은유적인 서사와 함께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사랑과 보살핌의 중요성을 짚어냅니다. 1980년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가난한 가정의 막내 딸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먼 친척집에 맡겨지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 소속감, 성장의 의미를 탐색합니다.
1. 책소개
아일랜드의 주목과 찬사를 받으며 많은 수상을 한 작가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는 영화 ‘말없는 소녀’ 의 원작 소설이다.
무심하고 애정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한 소녀가 친척 집에 맡겨져 여름을 보내면서 내적인 변화를 겪는다. 연약한 유년 시절의 고독, 기쁨과 슬픔을 가만히 안아주며 작가는 한 아이가 자라는데 섬세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조용하고도 세밀한 묘사와 은유가 빛나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2. 줄거리 요약
일요일 이른 아침.
성당의 첫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대신 엄마의 고향인 웩스퍼드로 차를 달리는 소녀의 아빠.
벌써 다섯 번째 아이를 임신 한 엄마와 아빠는 소녀를 친척인 킨셀라 부부의 집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하얀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소녀는 얇은 면원피스와 먼지지투성이 샌들을 신고 있고 킨셀라 아주머니는 소녀에게 입을 맞추며 다정하게 맞이한다.
이 책은 어린이의 세계와 성인들의 세계 사이의 간극을 탐구하며, 어린이의 순수함과 불안, 성인들의 복잡한 감정과 욕망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소설 속 어린이 캐릭터는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순수한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눈은 때로는 더 깊은 진실을 발견한다.
키건은 어린이의 시각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독자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소설 속 어린이 캐릭터는 어른들이 가진 과거의 슬픔이나 복잡한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며, 때로는 그들의 행동과 결정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소설가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먼저 읽은 후, 작가에 대한 찬사가 이어져 <맡겨진 소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2009년 출간 이후 아일랜드에서는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모두가 읽는 소설로 자리 잡았으며, 2023년 5월에는 영화 [말없는 소녀]로 개봉될 예정입니다. 이 소설과 영화에 대한 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먼저 읽은 탓인지 제목에서 착취당하는 소녀를 먼저 떠올렸고, 읽는 내내 다정한 사람들에게서조차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무서운 일이 있지만 선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왜 그렇게 불안해했는지, 그런 내 모습을 만난 것이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1. 개요
"맡겨진 소녀"는 1981년 아일랜드 시골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주인공인 소녀는 어머니의 임신으로 인해 여름 동안 친척 집에 맡겨지게 됩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카이트는 친척 집에서 처음으로 다정한 돌봄과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그동안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가족의 중요성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주인공의 눈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탐구합니다. 작가 클레어 키건은 감정과 인간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따뜻한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찾을 것입니다.
“맡겨진 소녀”라는 책의 표지에는 왠지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듯한 쓸쓸한 소녀의 뒷모습이 실려있다. 책 표지를 보며 나도 모르게 불안한 상상을 한다. 이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혹시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걸까? 아동 학대라든가, 가정 폭력과 같은?
스포일 수 있겠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녀에게는 다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정말 다행이었다.
원제인 “foster”(양육하다, 수양부모에게 맡기다, (남을) 사랑으로 돌보다)를 좀 더 빨리 발견했더라면 덜 불안했을까?
이 소설은 여름방학 동안 출산을 앞둔 엄마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잠시 먼 친척 집에 “맡겨진 소녀”가 경험한 따뜻하면서 아릿한 이야기이다.
수채화 같은 책. 읽는 내내 눈앞에 옅은 수채물감으로 그려진 풍경이 그려지 는 소설입니다. <맡겨진 소녀, Foster>는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 1968)의 단편소설로 2022년에는 영화로도 각색되었습니다. 영화 제 목은 <말 없는 소녀, The Quiet Girl>입니다.
영미권에서 키건은 이미 이름난 작가이지만 국내에서는 2023년 올해 이 책 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처음 선보이는 키건의 작품 인 셈입니다. 클레어 키건은 다작하는 작가는 아닙니다. 24년의 작품 활동 기간 동안 단 4권의 책만 펴냈으나 그 작품만으로 수많은 문학상을 휩쓴 강 렬한 색깔을 가진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