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0분 안에 가진 물건을 세고
20분 안에 여행을 떠나며
30분 안에 이사를 하는 미니멀리스트
21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찐' 미니멀리스트
유튜버 미니멀유목민이 전하는 필요 최소주의 일상
미니멀 라이프가 언제부터 미니멀 ‘인테리어’ 라이프가 되었을까?
미니멀한 디자인의 가구를 고르고, 미니멀한 감성을 담아 공간을 가꾸는 것이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일까?
이 모든 것은 우선 내 공간(집)을 ‘가져야’ 가능한 이야기. 그 이야기부터 뒤엎는 사람이 바로 여기 있다. ‘10분 안에 가진 물건을 세고, 20분 안에 여행을 떠나며, 30분 안에 이사를 하는 미니멀리스트’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궁극의 미니멀리스트, 미니멀유목민!
우리의 가방 속엔 소지품만 30개가 넘는데, 이 미니멀리스트가 소유한 물건은 100개가 채 안 된다. 탐심은 0으로 만들고 본인을 비롯한 주변의 평화는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그의 이야기를 모아 《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 궤적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일상 속의 '물질'과 '욕망', 그리고 '나 자신'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한번 재생하면 좀처럼 정지 버튼을 누르기 힘든 그의 유튜브 콘텐츠처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를 꼭 닮은 미니멀 라이프 에세이!
한 때 미니멀리즘이 엄청나게 유행을 했던 적이 있다. 소유하는 것에 지친 이들은 자신의 짐을 줄이기 시작했고, 비건처럼 사람마다 그 형태는 다르지만 저마다의 미니멀리즘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늘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펴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튜브이다. 어쩌면 유일한 수단일 수도 있다.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일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하지만 유튜브의 브이로그를 보다 보면 조금 인위적인 부분들이 종종 발견된다. 진짜로 그들의 삶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깔끔한 배경과 바탕, 잘 차려입은 옷들, 무척이나 이쁜 그릇들과 매끼마다 식당에서 나오는 듯한
음식 비쥬얼까지. 아무래도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들여다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사실 이론이야 간단해보이지만, 영상을 봤을 때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무언가 내가 찾던 미니멀리즘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삶을 영상에 남기는 것이 아니라, 영상에 남기기 위해 자신을 바꾼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다가 이 책의 저자인 미니멀유목민의 영상을 접할 기회가 우연하게 찾아왔다.
지금까지 본 미니멀리스트와는 다른, 속옷 빨래가 귀찮아 망사 T 팬티를 입는 다는 그의 모습을 보고 정답은 없겠지만 가장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