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택민국학연구원 연구총서 12권. 이 책은 해제를 앞에 두어 이해를 돕도록 하고 이어서 현대어역을 수록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원문을 붙여 연구에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번역서의 제목은 현대어로 옮겼으며, 해제와 현대어역은 이에 준하고, 원문의 제목 표기는 원문대로 하였고, 현대어 번역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 맞춤법에 맞게 의역하고 어려운 한자어는 한자를 병기하였다.
<왕낭전>은 작자와 창작연대를 알 수 없는 희귀본 고소설이다. <왕경룡전>, <옥단전>, <왕어사경룡전>, <왕어사전>, <용함옥>, <청루지열녀> 등과는 이본의 관계에 있다. 지금까지 학계에 <왕낭전>이란 이름의 고소설은 소개되지 않았고 연구도 전혀 없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만 보면 <왕낭전>이 새로운 고소설인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하지만 내용과 구조를 살펴보면 <왕낭전>과 같은 내용과 구조의 작품이 이미 소개되고 연구가 되었다. <왕경룡전>이 바로 그것이다.
<황월선전>은 소재나 서사구조를 보았을 때 <장화홍련전>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계모형 가정소설로 분류되는 고소설이다. 이 소설 역시 일반적인 계모형 가정소설이 가지는 구조, 즉 주인공의 탄생과 어머니의 죽음, 계모의 영입, 전실자식들이 계모의 학대로 시련을 겪다 추방됨, 시련극복, 복귀라는 전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장화홍련전>으로 대표되는 전기 계모형 가정소설과 구분되는 분명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후기 계모형 가정소설로 분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