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퓰리처상 수상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은 인간의 오감이라는 한계 너머로 우리를 인도하여, 동물들의 경이로운 감각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는 모든 유기체가 자신의 감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인식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상에는 인간에게 완전한 침묵처럼 여겨지는 것에서 소리를 듣고, 완전한 어둠처럼 보이는 것에서 색깔을 보는 동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다른 동물의 경험을 상상함으로써 인간이 알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좁은 범위에 불과한지, 인간의 직관이 얼마나 쉽게 우리를 속일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200개의 눈을 가진 가리비는 압도적인 숫자에도 불구하고 우리처럼 '현장'을 인식하지 못하고 '움직임'만 감지한다고 한다. 이는 서로 다른 장소에 200대의 CCTV가 있어도 도둑의 얼굴을 보지 않고도 도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감시 시스템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진동과 촉각을 통해 세상을 감지하는 다른 거미들과 달리 깡충 거미들은 그들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깡충거미는 총 8개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중앙 눈은 패턴과 모양을 인식하고 보조 눈은 움직임을 추적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엄청난 정보를 처리한다. 카멜레온은 앞뒤를 동시에 보거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개의 대상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