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 리셋을 꿈꾸는 이들의 기묘한 의뢰
블랙 쇼맨이 접수합니다!”
한국에 선공개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시리즈 〈블랙 쇼맨〉 최신간
미스터리의 제왕이 돌아왔다. 이번 신간은 한층 속도감을 더한 소설집으로, 전작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히어로 블랙 쇼맨 그리고 사건이 해결되는 공간 ‘트랩 핸드’가 또다시 등장해 마술 같은 재미를 보장한다.
도쿄의 후미진 골목에 위치해 간판도 없이 운영되는 바 트랩 핸드, 그곳에는 눈썰미부터 말솜씨까지 남다른 마스터 가미오 다케시가 있다. 그가 고객의 사연에 맞춰 만들어주는 한잔의 술을 들이켜며 손님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그에게 털어놓기도 하고, 조용히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기도 한다. 부족한 것 없는 귀부인이 이사할 집의 리모델링을 위해 젊은 건축사에게 의뢰를 맡긴다. 코로나19로 입은 실적의 타격을 단숨에 만회할 기회인 만큼 그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갖은 애를 쓴다. 그런데 이 여성 막대한 금액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는데, 대체 왜 이리 안목이 형편없는 걸까(〈맨션의 여자〉), ‘트랩 핸드’에서 첫 데이트를 하는 남녀 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귈까 말까 아슬아슬한 순간에 진실이 드러난다. 결혼 상대를 찾아주는 마스터, 다케시의 색다른 추리가 돋보이는 단편이 이어진다(〈위기의 여자〉). 마지막 단편 〈환상의 여자〉는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할 수 있는 신기술 ‘딥페이크’가 돋보이는 미스터리다. 짐짓 치정극을 예측했던 독자들은 허를 찔릴지도 모르니 결말을 단정 짓지 말 것.
히가시노 게이고의 전매특허가 유감없이 발휘된 이번 신간은 작가의 제안에 따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이 책은 트랩 핸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블랙 쇼맨 시리즈이다.
이전의 블랙 쇼맨과 이름 모를 마을의 살인을 읽은 독자들은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인 다케시를 기억할 것이다. 동생의 죽음 앞에서 슬픔에 절망하기보다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범인을 찾으며 증거를 찾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시리즈의 '가가형사', '갈릴레이' 같은 또 다른 시리즈가 되길 바랐다. 그런 소망이 현실이 됐고, 세계 최초로 최근 출간된 책의 제목을 달고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