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 것 지니고 앉아서 편안허게 살 태평세상,
이걸 태평천하라구 허는 것이여, 태평천하……!”
한국 근대 풍자 문학의 독보적 작가 채만식
식민지 현실의 일그러진 인간상을 풍자와 반어로 통렬하게 그려 낸 기념비적 작품
▶ 이 소설이 지향하는 풍자 정신의 참뜻은 새로운 사회의 요구를 외면하고 낡은 가치관을 고집하며 기득권을 지키는 일에만 몰두하는 윤직원과 같은 모리배적 인간형에 대한 조소와 비판에 있다. ─권영민(「작품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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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한국 문단의 특출한 리얼리스트 채만식의 『태평천하』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태평천하』는 『탁류』,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등과 더불어 채만식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에서 채만식은 일제의 식민지 경제 구조에 교묘하게 편승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한 뒤 사회 현실에 눈감고 철저하게 개인과 가족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인물 윤직원을 통해 당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거침없이 폭로한다. 나아가 윤직원 일가의 방종하고 난잡한 생활상을 날카로운 풍자와 번뜩이는 아이러니로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왜곡된 사회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속물적 인간형을 한껏 조롱한다. 판소리 사설체를 차용하고 호남 방언을 풍부하고 맛깔스럽게 활용하는 등 『태평천하』는 문예 미학적으로도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판 『태평천하』는 당대의 어휘와 특징적 방언을 생동감 있게 구사한 채만식의 문체를 최대한 보존했다.
태평천하는 그 시대와 현실을 비추는 거울처럼, 또는 조금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왜곡된 렌즈처럼, 독자에게 일그러진 사회의 모습과 그것을 둘러싼 인물들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염상섭의 이 작품이 당시의 사회를 냉혹하게 풍자하며 비판의 날을 세운 이유는 단순히 시대적 배경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은 당시를 뛰어넘어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며, 독자가 이를 통해 자신과 공동체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하지만 이 작품이 선택한 풍자와 비판의 대상이 과연 적합했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작품 속 조씨 가문은 단순히 한 가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다양한 단면들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매개체로 사용되었다고 느껴진다. 예컨대, 조준구라는 인물은 부유한 지주 계급을 대표하며, 그는 부를 축적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도덕성을 저버린 모습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4분의 1정도 읽어갔을 때부터 끝까지 읽는 동안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책 속에서 윤직원은 긍정적인 인물 보다는 부정적,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과연 윤직원이 이렇게 까지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될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중 가장 의문을 가졌던 부분은 윤직원을 구두쇠라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묘사한 점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보아도 그렇고 책 뒤에 글에대한 평론가의 해석을 보면 윤직원에 대한 ‘풍자’의 내용을 담은 소설이라고 써있다. 책을 끝까지 읽은 후 과연 구두쇠가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마땅할 까? 구두쇠라는 표현자체에 어폐가 있지는 않은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나는 이 문제가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였다. 나의 생각을 이렇다. 윤직원은 단지 그의 가치관이 그럴 뿐이며 나는 그를 본인의 뚜렷한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가는 줏대있고 일관된 사람이라 생각하였다.
채만식의 "태평천하"는 1938년에 발표된 풍자 소설로, 일제강점기 말기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를 비판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윤직원 영감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일상적인 사건들을 통해 당시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윤직원 영감은 조선의 전통적인 지주 계층의 대표적인 인물로,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이다. 그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자신이 가진 부와 권력에 안주하며,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믿는, 자기중심적이고 탐욕스러운 사람이다. 윤직원 영감은 자신의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을 자랑하면서, 자신이 이룩한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그는 자신의 재산과 지위를 지키는 데에만 관심이 있으며,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가 된 현실에는 전혀 무관심하다.
채만식의 태평천하, 뭔가 익숙한 제목이다 싶어 읽게 되었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국어책에 일부분이 실렸던 이야기였다. 판소리계 소설의 이치가 이어져 왔고, 풍자가 돋보이는 소설이라고 배웠는데 그 내용이 작품 해설에 나와 있어서 공부했던 것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살고 있는 윤직원 영감은 부자이면서 돈을 엄청 아끼는 사람이다. 정당한 값을 치르고 구매할 법도 한데 무조건 깎고 보는 모습이 보기 흉했다. 앞으로 기껏해야 10년 남짓 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왜 그렇게 아끼는지 답답하기까지 했다. 아버지 윤용규가 화적의 손에 살해되면서까지 악착같이 모은 돈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뿐만이 아니라 윤직원 영감의 성격도 한 몫 할 거다. 주로 윤직원 영감에 대한 풍자로 이루어지지만 그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채만식의 "태평천하"는 1930년대의 친일 지주 윤 직원의 이기주의와 탐욕을 비판하는 풍자적 작품으로, 작가는 당시의 부정적인 기득권 세력을 조롱하면서 현대 사회에서도 발견되는 이기주의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인을 지배하기 위해 식민지 지주제가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특정한 조선인 계층이 식민지 지배를 용인하거나 인정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지주들이 조선의 농민을 수탈하고 토지를 통제하는 데 이용되었습니다.
윤 직원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가문의 후손들을 특정 직위에 올리려 노력하지만, 가족들은 각자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가문이 몰락하게 됩니다. 작품은 윤 직원의 부도덕한 행동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며, 일제 강점기의 친일 지주 계급의 탐욕을 비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