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형사의 아이, 준의 수사가 시작된다!
『형사의 아이』는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를 탄생시킨 초기 대표작이자, 미야베 월드의 원형이 되는 작품이다. 만 서른이 채 되지 않은 신인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세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로, 나오키 상 수상작인 《이유》와 같은 일본 도쿄의 서민 동네 시타마치인 고토 구를 배경으로 《솔로몬의 위증》을 떠올리게 하는 중학생 주인공이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와 《모방범》이 생각나는 토막 살인을 저지르며 경찰을 농락하는 범인들의 행각 등을 펼쳐 보인다. 이렇듯 지금의 미야베 미유키를 만들어낸 시작점이 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13세 중학교 1학년 야키사와 준. 부모님의 이혼으로 형사인 아버지 미치오와 도쿄의 서민 동네 시타마치로 이사했다. 기품 있고 바지런한 가정부 하나의 살뜰한 내조와 형사가 꿈이라는 학교 친구 신고 덕분에 새로운 동네에 익숙해질 무렵, 동네 어느 집에서 살인이 벌어졌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그때, 시타마치의 강에서 토막 시체의 일부가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준의 집으로 범인의 정체를 고발하는 익명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드는데…….
이 작품은 미야베 미유키라는 일본 유명 소설가 작품이다. 아이가 등장하고 사건에 깊게 관여하면서 이야기가 풀어져 나간다. 조금 억지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형사의 자녀라는 이유로 경찰서도 드나들고 이런 거는 조금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주인공을 굳이 아이로 내세운 이유도 모르겠다.
나는 사이가가 범인이라고 초반부터 느끼고 있었다. 뒤로 갈수록 반전 요소가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마지막에 사이가가 소년 세 명을 죽인다는 것은 나름 반전 요소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전쟁 때 살아남아서 ‘화염’이라는 작품을 히트쳤던 시노다 도고 떡밥 회수는 싱거웠다.
그리고 신고라는 준의 친구가 그림을 거꾸로 보다가 사이가의 얼굴을 작품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나 도고의 집에서 수많은 성냥 중에 하나를 집었는데 그것이 안나와 연결된 것이 상당히 부자연스러웠다. 미야베 미유키가 사회파 소설가로 인기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조금 빈약한 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