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몽상가다, 나는 위대한 세기의 걸작을 쓸 작가의 씨앗이었다. 나는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나고, 그에게서 운명적인 반쪽을 느끼고 그와 결혼한다. 어쩌다보니 아이를 만들고, 예상치 못한 신체와 환경의 변화에 휩쓸려 나는 나를 잃어버린다. 나는 힘들다. 공부를 잠시 쉬기로 하는데, 결론적으로 영원히 그만두게 된다. 남편은 지질학이든 경영학이든 어쨌든 뭔가를 공부하고, 나는 박사나 사업가가 되겠다는 그를 응원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돌본다. 행복해야 하겠지만 무언가 단단히 틀어진 것 같다. 나는 남편이 낯설고, 내 아이조차 낯설게 느낀다. 나는 아름다움과 총명함을 잃어가고 있다. 내 안에 잠든 자유로운 천재, 눈부신 잠재력이 뭔가 전혀 다른 것을 위해 갈려나가고 있는데, 그 무언가 다른 것, 아이와 남편과 가정이 정말로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나의 미카엘"은 아모스 오즈의 소설로,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사랑, 가족 관계, 정체성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은 주인공인 채사와 그의 아들 미카엘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적인 갈등과 성장, 그리고 가족의 연결과 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나의 미카엘"은 채사가 자신의 아들 미카엘과 함께 혼자 살게 된 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미 문학에 익숙한 우리나라 독자에게 이스라엘 작가의 작품이 소개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민음사에서 큰 용기를 내어 이스라엘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출판하였고, 번역자 역시 사명감으로 이 책을 번역 했다고 후기에 밝히고 있다.
나 역시 영미 문학 위주로 독서를 해 왔고, 기껏해야 프랑스나 독일문학 정도를 읽었던 초보 독서가로서 이스라엘 작품이 낯설게 느껴지는 게 이상할 것도 없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