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역경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비밀
마음속의 스프링 보드, 회복 탄력성/Bbrbr
2009년 2월 14일에 방영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 절망을 이겨낸 사람들의 7가지 비밀〉은 뜻밖의 사고나 사업 실패 등으로 인생의 큰 시련에 부딪힌 사람들을 소개했다.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의 이상묵 교수, 비보이계 최고의 스트리트 댄서였지만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된 우정훈 씨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김주환이 쓴 책을 접하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삶이 한결 가벼워진 듯한 기분이었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좌절이 찾아올 때마다 쉽게 주저앉았던 기억이 많다. 한 번 흔들리면 쉽게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을 지탱해주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책에 담긴 내용에서 여러 사례와 연구가 제시되는 과정을 보며, 마음속 어딘가에 잠재된 유연하고 회복하는 근육 같은 것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의심도 있었다. 내게 그런 힘이 과연 존재할까. 글을 읽을수록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고, 몇 가지 깨달음을 얻어갈 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물론 의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전과 달라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찾아왔다.
책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점은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개된 사례도 그렇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전신마비를 겪었음에도 연구와 강의를 계속해나가는 이상묵 교수, 그리고 스트리트 댄서로 활발히 활동했으나 사고로 걷기 힘들어졌음에도 춤을 포기하지 않았던 우정훈 씨 이야기는 큰 울림을 주었다.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긍정적 태도는 분명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도 닿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한순간에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음에도, 그들은 뭔가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작가는 그러한 사례들이 특별한 소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잠재된 능력이라는 것이다. 이 점에서 힘을 얻었다. 어쩌면 나도 그런 가능성을 내 안에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게 되었다.
읽다 보면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어떤 원리나 기제 같은 것이 있어서, 과거 상처를 딛고 일어설 때 쓰이는 심리적 에너지가 있다는 개념이 흥미로웠다. 분노나 좌절을 감추기만 하면 더 힘들어지고, 적절히 발산하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다독이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다른 이들의 시선에 휘둘리던 과거를 되돌아보니, 그렇게 스스로를 독려하는 법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긍정심리학, 운동 등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것에 도움이 되는 걸 알게 됐다. 움직이지 않는 것,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게 몸만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뇌까지 망가뜨리는 건 처음 알게 됐다. 운동부족은 치매까지 일으키는 뇌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줬다. 유산소, 근력 운동을 중심으로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고 했다.
1. 도서 '회복탄력성 ' 개요
1) 도서의 배경과 맥락
‘회복탄력성’은 김주환 교수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개인의 심리적 안정과 성장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 즉 ‘회복탄력성’의 개념과 중요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공적인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를 심리학적 이론과 접목해 회복탄력성이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정립했다.
2) 도서의 주요 내용
책은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심리적 강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저자는 회복탄력성을 '마음의 근육'으로 비유하며, 반복적인 훈련과 노력으로 이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론
'회복 탄력성'은 회복탄력성 분야의 권위자인 김주환 교수가 집필한 저서이다. 김주환 교수는 한국에서 '회복탄력성'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 한국 문화에 맞는 회복탄력성 검사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체계적인 연구와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회복탄력성의 중요성과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회복탄력성은 삶의 역경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으로서, 이 책의 핵심 주제이자 목적은 회복탄력성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저자는 회복탄력성의 세 가지 요소인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으며, 독자들이 회복탄력성 검사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진단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용 요약 - 제1부 개요
이 책의 제1부에서는 회복 탄력성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적 정서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회복탄력성의 가장 좋은 점은 내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즉 저자의 연구 예시로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도 행복도도 높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멘탈을 지니고 있으면 결국 행복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자기조절능력은 냉철한 분석 같은 것이 필요하기도 했다.
‘회복탄력성은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음에서 나온다.’
회복탄력성 김주환 저 발췌
내가 생각하는 회복탄력성은 몇 번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강한 ‘의지’ ‘열정’을 떠올렸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회복탄력성은 강한 집념이 아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한다. 보통 우리는 시험을 치거나 면접을 볼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실패는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항상 일어나는 공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실패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조금 더 객관적인 ‘나’를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나의 불행감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함부로 부정적 정서를 표출하여 우리주변 사람들을 불행감의 구렁텅이로 끌어 내릴 권리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회복탄력성 김주환 저 발췌
주변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어떤 사람하고 있으면 즐겁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는 반면, 항상 옆에 있는 자체만으로 우울하고 불행할 때가 있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이기는 힘으로 표현이 된다. 기억자아에 대한 이야기, 내가 한 것에 대해 내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가. 그런 성향에 따라서 내 회복탄력성이 좌우된다는 얘기에 매우 공감이 되었다. 즉, 예전에 잘 이겨낸 경험, 그게 있을수록 당연히 회복탄력성이 다른 사람보다 클 수 있다.
다만 실험 중에서 이해가 안 되는 건, 왜 하필 섬에서 어른들이 될 때까지 추적을 하면서 관찰을 했을까 하는 점이다. 이건 심리 쪽이랑 거리가 먼 실험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 섬 사람들이 회복탄력성이 좋았다고 평가하는 것도 좀 오버인 거 같은데 그 원인도 좀 아닌 거 같다.
회복탄력성이 높으려면 상당히 종합적 능력이 필요하다고 나오는데 ‘충동’ 억제가 매우 인상적이다. 회복탄력성은 감정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해야 키울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런 것도 ‘감성 지능’이라고 하는 것과 연관된다고 한 점이 매우 특이하다. 공감되는 문구 중 하나가 ‘긍정성’ 이 있어야 소통도 잘 할 수 있다고 한 점이다.
소통이 잘 안 되는 사람은 대개 대화나 자기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고에 많이 휩싸여 있다고 생각을 한다. 또 소통을 잘 하는 것도 분명 회복탄력성과 관계가 있다고 스스로도 생각을 한다. 회복탄력성에 여러 요소 중 긍정적 정서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중 자기를 용서할 수 있냐 하는 점도 특이하다.
한 마디로 회복탄력성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서 용서를 하거나 그런 것을 잘 못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려면 ‘감사하는 것’을 기본으로 이야기한 점이 마음에 들고 또 상당히 공감도 되었다. 저자는 교육이라고 하는 것이 학생들의 강점을 찾고 그것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지 못한다고 하는 점을 지적한다. 매우 공감이 된다. 획일화된 교육의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는 회복탄력성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어도 자기가 알아서 찾아야 하는 능력으로 치부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 저자가 제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과가 얼마나 나오느냐와 회복탄력성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자기조절 능력은 큰 상관이 없다고 했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성과는 얼마나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지 또 사람마다 같은 결과를 내도 그 과정을 일원화해서 똑같이 평가하는 것도 연구로서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회복탄력성 요소 중에서 긍정성이 들어가는 건 특이하다. 사실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긍정성을 잘 갖추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심각하게 트라우마를 겪거나 아쉬워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한다. 둔감한 것과는 또 이야기가 다르긴 했다. 민감하게 실수를 잘 커버하고 또 그것에 매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