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구나 떠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여행이란 참 낭만적인 단어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모두 한결같이 들떠서 기분 좋게 가지만, 돌아오고 나서 무엇이 남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왔다는 사람도 있고, 사진만 남았다는 사람도 있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지만 돌아오는 것이기도 하다. 여행은 멀리 가는 것이지만 가까이 붙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다움’을 발견하는 여행의 쓸모를 이야기한다. 여행을 일상에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어느 정도는 가면을 쓰고 산다. 주위 사람들의 바람대로 행동하고 사회적 규약에 맞춰 ‘매너 있는’ 행동을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획득한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서는 자기도 모르게 진짜 모습이 나온다. 내성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사람과 활달하게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을 리드하기도 한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한 발짝 떨어져서 봐야 한다. ‘내가 왜 이러지?’가 아니라 ‘이게 진짜 내 모습이구나’ 하고 느껴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앞에서 한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여행을 떠났지만, 그것은 나에게 돌아오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