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장 헷갈리는 맞춤법만 쏙쏙,
읽기만 해도 어른의 어휘력이 내 것이 된다!
“주위 사람 중에 맞춤법 쓰는 거 보고 충격받은 적 있어?”, “아는 동생이랑 카톡하는데 얼굴이 ‘낯이 익다’라는 말을 ‘낮이 있다’라고 함!” “맞춤법 때문에 완전 깼지 뭐야…”
SNS, 자기소개서, 업무 이메일, 각종 공문 등 짧든 길든 제대로 문장을 써내야 하는 시대. 이때 사소한 맞춤법이라도 틀리면 신뢰는 와장창 무너지고 만다. 실제로 인사 담당자의 10명 중 9명은 맞춤법이 틀리면 평가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하는 통계치도 있다.
전작을 통해 “맞춤법을 이토록 유쾌하게 설명한 작가는 없다”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주윤 작가가 이번에는 대한민국 성인이 가장 헷갈리는 어휘 70개를 엄선해 꼭 알아야 할 필수 맞춤법을 소개한다. 기획서, 제안서 등 명확한 글을 써야 하는 직장인, 자기소개서 쓰기가 자신 없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작가나 기획자, 편집자를 꿈꾸는 출판·방송계 지망생들에게 이 책은 무척이나 반가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요즘 따라 긴가민가한 맞춤법이 많아졌다고 느낀 당신, 또한 물론이다.
“여러분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딜 때 용을 쓰거나, 안간힘을 쓰면 썼지, 무릎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무릅쓰고와 무릎쓰고”(본문 53쪽)」중에서
"무릅쓰고"와 "무릎쓰고"는 표현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무릅쓰고"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는 데에 의지를 두는 표현이며, "무릎쓰고"는 실제로 무릎을 사용하여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잘못 사용되는 경우는 있지만, 맞는 표현은 "무릅쓰고"이다. "무릎쓰고"는 실제로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며, "무릅을 쓰지 않다"라는 표현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무릅쓰고"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는 의지와 근성을 나타낼 수 있다.
‘시답잖다’는 ‘시답지 않다’가 줄어든 말로 볼품이 없어 만족스럽지 못함을 뜻하는 단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단어를 ‘시덥잖다’라고 잘못 쓰곤 한다. 이 단어가 표준어로 인정되려면 ‘답다’가 들어가는 다른 말들도 ‘덥다’로 바뀌어야 할 텐데요. 영화 타짜의 곽철용이 고니에게 “어이, 젊은 친구. 신사덥게 행동해” 하고 말하면 아무래도 이상할 것이다. ‘시덥잖다’도 이와 같은 급으로 괴상한 단어라는 말씀! 그러니 어이, 젊은 친구. 한국인답게 얘기해.「“시답잖다와 시덥잖다”(본문 63~164쪽)」중에서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문제에 관한 논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왜 그렇게 어렵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항상 평행선을 달린다. 그러나 한자 문화권인 한국은 수년간 한자를 사용해 왔으며 많은 명사들이 한자로 쓰여져 있다. 무려 75%가 한자이다. 반대로 중국어 명사의 80%는 한국어 한자와 다르지 않다. 중국어를 모르는 노인들은 간판만 보고 중국어를 이해하고, 같은 한자 문화권 출신인 일본인들은 중국어를 쉽게 이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 그것은 단지 한자가 아니다. 오랫동안 사용된 한국어가 한국어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을 논하기에 앞서, 요즘 어른들의 문해력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시대가 변하긴 변한 모양이다. 필자가 어렸을 적엔 “요즘 애들은 어휘력이 안 좋아”, “요즘 애들은 책을 안 읽어”라는 말을 종종 듣곤 했다. 그렇게 어른이 됐다. 이제는 이런 말을 하고 다닐 줄 알았는데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이라는 책을 맞이하면서 어른이 되어서도 비슷한 말을 듣게 되었다.
쿠팡플레이 채널에서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리즈가 있다. 이 예능 프로그램에는 최근에 20대, 30대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단어인 MZ세대 관련 연기가 화제이다. 다 큰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보여주는데 다들 미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업무처리나 사회성뿐만 아니라 어휘력, 문해력, 독해력, 맞춤법에서도 다소 모자란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미디어 영상물이 기성세대에게 괜한 오해를 사게 될 것이라 예상하여 그다지 좋은 시선으로 보지는 않지만 수준 낮은 어휘력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