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머리말]
대공황을 계기로 경제에 적극 개입하는 큰 정부가 등장했고, 경제학 체계도 큰 변화를 겪었다. 그 후 중대한 성장애로가 생기거나 번영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때마다 경제정책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대공황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 히스테리 반응을 보이곤 하였다.
최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세계경제의 현실을 실감하면서 혹시 대공황이 다시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대공황에 대한 인간관계 설정이나 사실 인식이 잘못된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대공황 당시와 현재의 유사점 및 상이점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그 점들이 대공황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해 논리적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에서 대공황의 원인, 경과, 회복 등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대공황이 다시 오는가"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경제학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대공황’이다. 경제학과를 졸업하였다면 학번을 막론하고 대공황의 발생연도를 곧바로 대답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다. (그만큼 교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대공황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경제학의 근간은 앞선 경제 사례들과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공황의 원인에 대한 가설들을 이해하는 것이 어쩌면 발생연도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올해 초만 해도 대공항의 원인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동생이 독후감 과제를 하며 ‘미국 국민들의 사치에 의해 대공황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왔는데 일목요연하게 대답해주지 못하고 ‘잘 모르겠는데 일단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애매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그 순간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을 체감하였으며 추가적인 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던 중, OOO 교수님의 ‘OOOOO’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 유럽과 독일의 산업혁명, 나치의 경제정책, 라인강의 경제기적, 그리고 세계 대공황의 원인에 대한 재해석을 공부하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독일의 친노조, 고임금 체제로 인한 주가 대폭락에 대한 부분을 인상깊게 학습하며 향후의 세계경제에 대한 사안도 궁금해졌다. 당장 한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노동조합에 의한 파업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라는 전염병 상황을 어느정도 타개하고 일상생활을 되찾아가는 시점인 만큼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일 것이다. 환율이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는 현 시점에서 ‘대공황은 다시 오는가?’를 읽으며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