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동안 《한국근대자본가연구》(2002) 등의 저작을 통해 한국 자본주의 연구에 천착해온 저자 오미일은 근대의 다양한 자본가 군상을 그들의 사회적 신분이나 배경, 자본 축적 토대와 경로 등 몇 가지 기준에 의해 분류하여 각 유형의 대표적인 자본가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4년 3월 출간했던 《근대 한국의 자본가들―민영휘에서 안희제까지, 부산에서 평양까지》는 그 결과물이다. 새롭게 출간하는 개정판은 부산 지역에서 발간된 일본어신문 《조선시보》와 《부산일보》의 광고면을 뒤져서 밝혀낸 새로운 사실을 반영하여 백산상회의 설립과 운영 등을 좀 더 상세하게 살핀다.
자본가들은 돈이 된다면 간단하게 뭉친다. 우리는 무엇으로 뭉칠 수 있을까
올해 초, 전근가신 역사 선생님께서 SNS에 올리신 한마디가 뇌리에 깊이 박혔다. ‘혼자 저항을 하면 뭇매를 맞지만, 같이 저항을 하면 잔매를 맞고, 모두 저항하면 때리던 자가 뭇매를 맞는다. 그러나 저항하지 않으면 맞는게 습관이 된다.’ 약 2년전, 동아리원들과 노동자들의 노력과 투쟁을 많은 친구들과 공감하기 위해 학교에 김진숙 씨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