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학자,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고통에 응시한다!
『보이지 않는 고통』은 과학실에서 곰팡이 연구에 매진하던 과학자 메싱이 노동 현장으로 나와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회고록이다. 마트 계산원, 간병인, 교사, 은행원, 청소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노동과 건강, 그들의 고통을 드러내고 과학자가 노동자 고통에 공감하지 못해 노동자들을 더욱 아프게 만드는 직업보건 과학자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노동자들 가운데에서도 더욱 소외된 여성 노동자들의 고통을 응시한다. 그동안 여성 노동자가 많은 서비스업계 노동자들의 정신 건강을 사소하게 취급되었던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가려져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직면한다. 또한 저자는 노동자들의 아픔에 공감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동 현장에 뛰어듦으로써 노동현실과 그들의 정서, 생각을 상세히 묘사하여 노동자들에 대한 과학자, 고용주, 시민의 편견을 깨고 공감 격차를 줄이고자 애쓴다.
노동자의 아픈 몸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는 정직하지 않다. 노동은 노동자의 일상 대부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결코 아픈 몸의 원인이 될 수 없다. 노동자는 결코 그가 하는 일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다. 무엇이 노동자의 고통을 부정하게 만드는가?
여기,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으려 분투하는 한 과학자의 이야기가 답이 될 수 있다. 분자유전학을 연구하던 평범한 과학자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인간공학자가 된 캐런 메싱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