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메이지 유신과 서양 문명』는 메이지 계몽주의 시대를 둘러싼 역사를 전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메이지 4년에 국가적 사명을 띠고 요코하마항을 떠나서 약 2년간 미국과 유럽을 시찰한 이와쿠라 사절단과 그 공적 보고서 '특명전권대사미구회람실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구미의 근대문명ㆍ문화를 일본이 어떻게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했는지 알아본다.
(1) 책의 배경
『메이지 유신과 서양문명(이와쿠라 사절단은 무엇을 보았는가)』은 현재의 국제 관계를 포함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일본이 21세기를 향해 나아갈 때, 역사로부터 많은 시사점을 얻고자 집필된 책이다. 책이 제기하는 핵심 주장은 ‘일본 근대국가의 선택’이다. 대국과 소국의 발상을 둘러싸고 소국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지 ‘선택’의 문제에 주목하여 메이지 유신을 바라본다. 동시에 일본이 주체적으로 가담했던 전쟁의 20세기를 엄격하게 반성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이념과 정치철학을 세계에 주장할 것인지를 시사한다.
(2) 저자의 사상 이해와 분석
저자 ‘다나카 아키라’는 일본 근대사를 전공하고, 현재 홋카이도 대학에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메이지 계몽주의 시대를 둘러싼 역사를 전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이와쿠라사절단과 그 공적 보고서 『특명전권대사미구회람실기(이하 『실기』)』연구를 바탕으로 접근했다. 『실기』에는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사상, 문화에 이르는 모든 분야가 다루어 진다. 각 분야에는 아시아 문명관에 입각한 자기주장을 비롯해 자숙과 자기비판도 있다. 이전까지 이와쿠라 사절단에 대한 연구는 ‘메이지 일본의 서양문명 견학’이라는 관점에서 일본과 서양의 문화를 비교분석하는 비교문화사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