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성공’으로 가는 첫 단계 “계속 망하고 또 망해라!”
경력단절 육아맘이 단돈 10만 원으로 시작하여,
연 매출 10억을 달성하기까지의 스토리와 노하우
이 세상에서 망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 ‘망한다’는 말은 절대적인 금기어와도 같다. 그런데 여기 이상한(?) 제목의 책이 하나 있다. ‘성공만 하는 방법’이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망하는 방법’이란다. 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책 『망하는 방법』은 경력단절 육아맘이었던 벨리움에스테틱 윤현아 원장이, 단돈 10만 원으로 시작하여 사업 3년 차에 매출 10억을 만드는 과정과 성공 노하우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도발적인 제목 역시 저자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첫 번째 마케팅 원칙 ‘고객이 보게 만들어라’를 실천에 옮긴 것이라 할 수 있다. 막연히 이렇게 하면 성공을 한다가 아닌, 몇 번을 망하더라도 얼마든 다시 일어서서 도전에 나서는 법을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1인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물론 그중에서 부자의 꿈을 이루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막상 사업을 시작했지만 막막함에 힘겨운 날을 보내는 사람도 무척 많다.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먼저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의 조언과 성공 노하우는 분명 큰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사업이라는 도전을 막 시작한 이들에게 성공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감상문 사업이 사람을 바꾸는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이 사업을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사업가들은 말이 좀 거칠 때가 많은 것 같다. 돈이 곧 자존심인 나라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많이 번다고 그 사람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다. 마치 온몸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 나는 너희보다 훨씬 나은 존재야. 그러니 나는 이렇게 행동할 자격이 있어.’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특히 사업에 있어서는 가치가 없는 곳에 돈이 흘러가지 않는다. 사업으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그가 그만큼의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말이다. 즉,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다만 사업가들의 오만한 태도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다른 나라를 가보지 않았으니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동안 읽었던 책으로 비교해보건데, 확실히 외국의 사업가들이 좀 더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으며 동시에 ‘신이 도왔음’을 인정한다. 잘난 것은 맞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겸손함이라고 보아도 좋다.
물론 자기 PR이 매우 중요한 시대이다. 잘난 사람도 그 잘남을 홍보하지 않으면 쉽게 알려지지 않는다. 특히나 경쟁이 생활화된 한반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자신을 홍보하지 않는 자는 도태되고, 열심히 홍보하는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니 자꾸만 자극적으로 자신을 포장하려 하고, 스스로를 독특한 방법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한국 사업가들의 나르시시즘에는 어느정도 이러한 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작가도 그랬다. 그녀는 책의 서두에서부터 “열심히 살 자신이 없다면 그저 소비자로 남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옳은 말이지만 어쩐지 거부감이 든다. 소비자들은 열심히 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