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왕 후이는 중국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잡지 『뚜슈』의 편집위원이며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지식인이다. 그는 크게 두 가지 차원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중국 근대성에 대한 모색이다. 중국 근대성은 서구 근대성을 비판하면서 나름의 독자적인 근대성을 모색해가는 과정인데, 이런 흐름이 마오 쩌뚱 시대까지 일관된 흐름을 갖고 있다가 그후 떵 샤오핑의 개혁이 진행되면서 어떻게 물신주의에 빠져버렸는가, 서구근대성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에 빠져드는가
Ⅰ. 서론
왕 후이는 루쉰(魯迅) 연구자로서 루쉰을 역사적 중간물로 그의 핵심을 파악하였고, 근대에 대한 루쉰의 모순적 태도를 해명하였다. 또한 신자유주의자들의 시장에 대한 물신주의를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시장화 ?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소외되는 민중의 문제와 경제민주의 문제를 강조하였다. 질의자인 이욱연 역시 곽말약(郭沫若)과 루쉰의 연구자이자, 중국 지식인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 관심을 가져온 사람이다. 이 때문에 이욱연은 이전부터 왕 후이의 저서를 접하였고, 중국 유학 당시 그를 만나고자 직접 수소문도 하였다. 1993년 겨울, 마침내 만남을 가질 수 있었고 이 만남에서 중국의 현실과 중국 지식인 문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로써 이들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이 대담은 2002년 12월 29일 베이징 왕 후이 자택에서 1차로 진행되었다. 이후 2003년 9월까지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많은 내용을 추가하였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Ⅱ. 본론
1. 중국 지식인 사회의 지도와 시장신화
1) 비판적 지식인(신좌파 ․ 자유주의 좌파)과 신자유주의(신우파 ․ 신보수주의)
• 중국 지식인사회의 논쟁: 비판적 지식인과 신자유주의 사이의 논쟁
① 신자유주의 지식인과의 논쟁에서 비판적 지식인의 역량이 대폭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