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놀면 불안해지는 병’에 걸린 한국인들
왜 한국은 쉬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일까?/b
행복하고 재미있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 갑자기 늘어난 여가시간에 당황해하는 사람 모두가 읽어야 할 주5일근무시대의 필독서. 압축성장의 그림자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한국의 여가문화의 문제는 재미, 행복, 휴식의 심리학적 가치, 철학적 의미가 정립되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우연적 정보를 취합해서 연결하는 심리가 있다고 했다. 정보를 합치고 조합해서 새로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아인슈타인도 했다고 한다. 처음 접하게 된 사실이었다. 단어를 여러 개 적고 계속해서 촘촘하게 이어가는 방식도 글을 구성할 때나 생각을 계속 떠올릴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마인드맵을 활용한 사고였다.
저자는 ‘노동’을 쉬는 것이 때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를 한다. 한국에서 ‘논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인정을 한다. 주로 논다고 하면 공부를 안 하거나 돈을 벌지 않고 그냥 숙식을 남의 돈으로 해결하는 행태, 혹은 수입이 없는 상황을 의미할 때도 많다. 창의성이 노는 것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한 점은 이해가 된다.
부모도 아이를 기를 때 재미를 찾아야 한다고 한 점이 재미가 있다. 부모가 의무감으로 아이를 대하고 재미를 찾지 못하면 그것은 아이도 알고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또 가정을 가진 남자라면 아내가 없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했다. 엄청 휴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노는 것 자체에 대하여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나도 노는 것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평생 노는 건 죄가 될 수야 있겠으나 가끔 노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저자는 현재 너무 몰두한 나머지 놀지 못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뭐 때문에 사냐고 물었다.
노는 것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 라고 스스로 의문을 가지며 책 첫 장을 펼쳤다. 내가 생각하는 노는 것은 그저 물질적, 심리적으로 만족하는 곳에 소비하고 그로 인해 행복해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성장을 겪으면서 무조건 열심히 성실히 일해왔고, 그렇게 배워왔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잘 놀지 못한다. 노는 것이라곤 술 먹고 노래방 등 이런 것 밖에 할 줄 모른다. 그래서 금방 도박, 유흥에 빠지고 이런 것이 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성실하게 일만 해서는 방전되기 십상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놀 줄 알아야 한다. 노는 것을 단순히 쉬는 것뿐이라 여기지 말고 삶에서 중요한 한 부분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일도 잘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창의성이다. 점점 창의성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창의성을 키우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면 그만큼 잘 놀고, 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물질적인 것을 채우는 것이나 폭탄주, 노래방, 영화 구경, 놀이동산 등 특정한 장소에서 재미 또는 행복을 찾지 말고, 사소한 일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거나 동아리를 통한 재미, 나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분야를 통한 재미 등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즐길 수 있는 것을 개발할 것을 노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그럼 "제대로" 논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노는 것을 적극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놀이의 5가지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실재하지않고 내적 동기가 존재하며 과정을 중요시하고 자유로운 선택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즐거워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놀이라는 개념은 특정한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 다른 주관적인 것이고 무엇이 재미있는지는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20년동안 내 놀이에 대해서 탐구 해본 적이 없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즉, 재미있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 라고도 볼 수 있다. 새삼 ‘재미’라는 단어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산다면 그게 성공이고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재미엔 엄청난 힘이 숨어있었다. 재미가 있으면 창조는 자동적으로 따라올 수도 있다. 놀이와 재미는 거의 동의어라 할 수 있다. 놀이는 행동적인 측면을 강조한 개념이고 재미는 이 행동으로 인해 야기되는 심리적인 특징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재미가 가장 중요한 가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미에는 가벼운 재미와 진정한 재미가 있다는 점이다. 가벼운 재미는 말초적, 자극적인 재미를 말한다. 텔레비전 쇼프로, 술, 도박, 게임 등을 말한다. 이런 가벼운 재미에는 내(나)가 없기 때문에 공허해진다. 진정한 재미는 자아실현이다. 그 재미 안에는 ‘내’가 있다. 이런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
토크쇼에서 처음으로 본 저자 김정운 교수의 모습은 괴짜였다. 소위 교수의 포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외모와 직설적인 말투. 하지만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콕 집어 설명해주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그런 김정운 교수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 라는 책이 또 다른 발상의 전환을 일깨워주길 바라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놀 줄 몰라 망할지도 모른다는 자극적인 문구. 세계에서 밤문화가 가장 발달할 나라로 꼽힐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놀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논다’는 개념은 영화, 여행, 술집, 노래방이 아니다. 그가 말하는 잘 논다는 것은 소위 휴테크인 휴식과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창의력을 키우고 자기 개발을 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제강점기부터 6.25, IMF 등 항상 편안해지려하면 안 좋은 상황들이 벌어져서 노는 것을 불안해하고 여가에 대한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골프황제 타이거우즈와 잭 니클라우스는 낚시광이고 필 미켈슨은 시간이 나면 개인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으로 변신한다.카레이싱 F1챔피언인 미하엘 슈마허는 축구 달인이다. 여자 테니스 세계1위였던 마르티나 힝기스는 대회에 출전할 때 가장 주변승마 클럽을 물색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말한다. 사람은 일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모든 사람은 자기능력에 맞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빛난다.그러나 일만알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와 같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책은 혀끝에서 맴돌던 바로 그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이다.1960년대를 보자 그때는 제가태어나지 않은때라,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라는 구호아래 인간의 권리,자유,행복과 같은 것들은 어찌되었던 상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