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덫에 걸린 남자들』은 성범죄 사건에 연루된 남성들의 입장에서 실제 사건을 접하는 동시에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까지 시야를 확대하여 사건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성범죄 피해자 국선변호인으로 활동하면서 겪은 한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의 가해자로 낙인찍혀 힘들어하는 남성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고 피의자의 입장도 살펴보게 되었다. 그는 여성변호사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손꼽히는 성범죄 전담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여자들이 조심하면 성폭력은 줄일 수 있다” 자칫하면 누군가의 분노를 살 수 있는 이 문구는 성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단편으로 드러내는 한 예이다. 위 문구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인식 관련” 설문조사에서 등장했는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간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를 모두 합쳐 총 55.2%를 기록했다고 한다. 절반이 넘는 수가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그러한 남성들이 억울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제목은 “덫에 걸린 남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성범죄를 기존의 피해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각인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