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삶을 흔드는 최고의 질문들
명함 없이도 지금의 나로 살 수 있을까? 문득 내 삶에 내가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치열하게 사느라 잠시 잊고 지낸 영혼이 단 한 번이라도 내 모습대로 살고 싶다고 울부짖는 순간을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나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인정! 나를 찾는 것은 삶의 굳건한 가치관을 세우는 일이다.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배운 대로’가 아닌 ‘생긴 대로’ 살고 싶었던 저자가 1,000명의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된 ‘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토론모임을 운영하면서 만난 직장인, 가정주부, 자영업자, 전문직종사자 등의 사례를 풍부하게 보여주며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와 외로움, 삶의 가치, 진정한 행복에 관해 이야기한다.
*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
* 지금 이 일을 왜 해야 할까?
* 내가 가장 답답할 때는 언제인가?
* 왜 자꾸 남의 눈치를 보게 될까?
* 새로운 일을 하는 데 ‘적당한 때’는?
* 내가 원하는 인생은 어떤 모습인가?
몇 살엔 취직을 해야해, 몇 살엔 돈을 벌어야해, 몇 살엔 무엇을 해야해..와 같이 우리나라에는 특이한 풍습이 있다. 바로 나이에 맞는 모습을 계속해서 찾는 것이다. 가령 30 대 중반의 남성이 회사를 퇴직하고 홀연 자아를 찾아 세계여행을 떠난다고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의 지인들은 그를 극구만류하거나 정상적이라고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30 대 중반은, 대부분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이면서 가정을 꾸렸다면 가장이 되는 시기이기도 때문이다. 내가 방금 말한 '시기'도 사람들의 선입견이다. 나이를 보면 회사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겠군, 소득은 얼마정도 되야 하겠군과 같은 어림짐작은 모두 사회가 만들어낸 모습들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만들어진 모습을 위해 소속감을 이용한다. 내가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있다는 것은 그럴듯한 자신감을 준다.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면 괜찮지'하는 자기합리화의 수단이 되어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회사에 있으면 평생 정해진 월급을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사리 사직서를 내고 자신만의 무엇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들보다 특별해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