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기의 연금술』은 공기 중 질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비료를 만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을 이루어낸 두 과학자,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토머스 헤이거는 방대하고 탄탄한 사료를 바탕으로 두 석학의 삶과 그들의 과학적 발견을 드라마틱하게 펼쳐내면서, 시대적 숙명 속에서 과학자에게 윤리란 무엇인지, 과학의 본질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명제를 던진다.
얼마전에 지구의 인구가 80억을 초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렇게 많은 인구가 지구라는 보잘 것 없는 행성에 모여 살지만 사실 지구에는 100억명 이상을 먹여살릴 만한 식량이 충분하다고 한다. 유럽의 비옥한 농지를 가진 프랑스에서 나오는 농작물만으로도 유럽을 먹여살릴 수 있다는 내용을 어느 책에선가 본 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인류의 비극은 기아와 식량의 부족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에 기반하여 지구가 가진 자원의 배분을 잘못하고 있는 데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초판이 2009년 나왔는데 이 책에 보면 지구인구가 60억 이상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을 보면 불과 10여년 지난 지금에 그간 얼마나 많은 인구가 늘었을까 생각해보면서 우리나라의 저출산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20세기에 갑자기 인류의 인구가 4배가 되었는데 어찌 된 일일까?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그렇다는 것은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의 요인이 제일 큰가 생각해본다면 아마 이 책의 주인공인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에게 인류가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