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스마트'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가?/b
b세계적 경영 컨설턴트·IT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의 최신작/b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과 아이패드가 우리의 사고능력을 빼앗고 있다? IT 기술, 최근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스마트 기기와 SNS 서비스로 사람들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에는 거대한 변화가 일었다. 손 안의 '스마트'한 휴대 기기로 그 자리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단 몇 분 만에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시대가 열렸다.
책을 펼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느낌은 무언가가 머릿속에서 헐겁게 풀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이 매우 또렷하게 다가오면서도, 조금은 찝찝한 여운을 남겼다. 인터넷과 각종 디지털 도구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지난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화해 온 환경이 과연 독서와 사고 활동에 어떤 모습을 가져왔는지 궁금해졌다.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처음에는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전자기기와 컴퓨터를 접해 온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주제가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직접 책을 통해 접했을 때는 가슴이 조금 이상하게 울렸다. 예전과 지금이 너무나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확실히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책의 초반부는 인간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다룬다. 인쇄 매체를 통해 오래도록 습득하던 지식과 사고의 패턴이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화면 속에서 빠르게 훑어보는 뉴스와 게시물 댓글은 짧은 시간 안에 다량의 정보를 던져주는 듯하지만, 머릿속에 깊이 남지 않는 현상이 관찰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깊게 읽고 생각하는 과정이 사라질수록 우리의 이해력이나 기억력,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느낌도 함께 제시된다. 누군가는 별것 아닌 문제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어떤 측면에서는 커다란 변화일 수도 있다.
저자는 인터넷으로 손쉽게 자료를 찾는 세대를 보며, 오래전에 사람들이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읽어 내려가던 시절과 비교를 시도한다. 예전 독서는 책이나 신문을 붙들고 깊은 사고를 펼치는 방식이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스마트폰 화면에서 가볍게 넘기는 수많은 게시물과 이미지는 뇌리에 남는 것 같지만 어느새 흔적 없이 사라진다. 클릭 한 번으로 다른 페이지로 옮겨가고, 다시 또 다른 사이트로 건너간다. 잠깐 집중했다가도 이내 새로운 자극에 끌려다니기 쉽다. 그 결과로 중요한 생각들이 자리 잡기 전에 잊혀지는 순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인터넷이 자극적이라고 하는 건 어른들이 하도 주입시켜서 알고 있었고 이 책에서도 사실이라고 지적을 했다. 그에 비해서 전자 매체가 아닌 종이 책 같은 아날로그 정보는 우리의 뇌가 그것을 접했을 때 신경이 덜 활성화되기 마련이고 생각을 깊게 할 수 있게 만든다고 했다. 매우 인상적인 주장이다.
다만 종이 책을 너무 치켜 올려 세워주는 듯한 느낌이 든 것은 종이책의 정보가 일관된다고 한 것인데 반대로 수정이 거의 불가능하고 책도 사람이 쓰다보니 잘못된 정보를 자주 전달할 때가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다. 물론 책이 보통 인터넷 정보보다는 훨씬 유익한 건 사실이다.
요약
서론:
서론에서 니콜라스 카는 디지턈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일상 생활과 사고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시작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는 빠른 정보 흡수와 멀티태스킹의 대중화로 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제기하며, 책의 목적을 강조합니다. 인터넷 시대의 정보 과부하와 집중력의 감소가 우리 사고 방식과 뇌의 동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을 시작합니다.
본론:
본론에서는 카가 제시한 주요 주제와 논증을 다루며, 다음과 같은 주요 내용들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정보 과부하: 디지턈 시대에서는 정보가 넘쳐흐르며 우리는 더 많은 정보에 노출됩니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흩어지고 정보를 깊게 생각하는 능력이 감소합니다.
뇌의 변화: 카는 뇌의 플라스티시티(가늠성)와 뇌의 구조적 변화를 논의하며, 디지턈 기술이 뇌의 동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저자는 인터넷이 깊이를 잃어버린 지식을 양산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강한 경고를 한 바 있다. 평생을 기술 분야에 바친 전문가의 이와 같은 역설적 정의는 기술과 인간 사회에 관한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바로 여기에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시작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인터텟에 대해서 우리는 낙관적이었다. “인터넷 사용으로 인간의 지능은 높아질 것이며, 전례 없는 많은 양의 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진 사람들은 더 똑똑해지고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바로 그 1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더 똑똑해지지 않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이 책은 10년 전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10년이 흐르고 다시 개정증보판으로 출간한 것이다.
개정 증보판 출간은 저자의 처음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말이며, 그 이후로 디지털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해왔는지를 살피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 10년 동안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 책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살피고 있다.
1964년 비틀스가 미국 음반 시장을 침공했던 바로 그즈음 마셜 맥루Marshall McLuhan Understanding Media : The Extensions of Man」라는 책을 출간해 무명의 학자에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모호하면서도 현학적이며 난해한 이 책은 약물과 달 착륙 그리고 우주탐사로 특징지워지는 완벽한 1960년대의 산물이다.
『미디어의 이해』의 핵심은 예언이다. 그 예언은 선형적 사고Linear mind의 소멸이었다. 맥루한은 전화,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 같은 20세기의 "전자 미디어"는 우리의 생각과 감각을 지배하고 있던 문자의 독재를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라 선언했다. 수세기 동안 종이 인쇄물을 통해 이루어지던 개인 독서에 갇혀 고립되고 해체되어 있던 우리의 자아는, 다시 부족 마을과 같은 형태의 전 지구적인 공동체에 합류하면서 온전해지고 있었다. 우리는 "깨달음을 얻는 창의적인 과정이 집합적이고 협동적인 형태를 통해 인류 사회 전체로 확장되는 기술적인 무의식의 시뮬레이션"을 향해 가고 있었다.
「미디어의 이해』는 그 명성이 최고조였을 때조차도 실제로 읽히기보다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회자되는 쪽이었다. 오늘날 이 책은 일종의 문화적 유물로 대접받아 대학의 미디어 관련 수업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학자인 동시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데 탁월한 배우였던 맥루한은 경구를 만드는 데 귀재이기도 했다. 그의 책에 나오는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문구는 오늘날 명언처럼 전해진다. 수없이 반복해 언급되는 이 모호한 비유를 들을 때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맥루한이 단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지닌 변화의 힘을 인정하고 이를 치켜세우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그 변화의 힘이 지닌 위협, 그리고 이 위협을 망각할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그는 "전자 기술은 문 앞에 와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술이 미국적 삶의 방식을 형성해온 구텐베르크 기술과 충돌하는 상황에 대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적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터넷 시대 이후 뇌 구조 변화에 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쓴 책이다. 저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현대인들이 사고력 저하 현상을 겪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즉, 컴퓨터나 스마트폰처럼 시각 정보를 주로 다루는 매체들은 문자보다 훨씬 강력한 자극을 제공하기 때문에 두뇌 활 동을 둔화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는데, 대표적으로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데이비드 이글먼은 “디지털 기술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런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이 문제”라고 말한다.
우리는 다양한 책과 매체,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정보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 수많은 책은 각기 나름의 필요에서 집필된 것이므로, 우리는 그것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얻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도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독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대체로 왜 책을 읽는지조차 정확히 모른다. 어떤 이들은 독서를 교양을 쌓기 위해 힘들지만 부득불 걸어야 할 길로 생각해, 잡다한 독서를 통해 상당한 '교양을 쌓는다.' 또 누구는 독서란 그저 시간을 죽이기 위한 가벼운 소일거리라고 여기니, 무슨 책을 읽든지 간에 지루하지만 않으면 어차피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뮐러라는 사람은 교양을 갖추고 자기 지식에서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채우려고, 괴테의 <에그몬트>도 읽고 어느 백작부인의 회고록도 본다. 이렇듯 결핍된 면에 초조해하며 애를 쓴다는 사실 자체가 교양이라는 것을 외부로부터 끌어들여 와야 하는 것, 그러니까 교양을 노력을 기울여 습득해야 할 어떤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결국 그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들, 그러한 교양은 생명력이 없고 아무 결실도 맺지 못할 공산이 크다.
한편, 마이어 씨는 '재미', 말하자면 무료해서 책을 본다. 생계는 보장되어 있고, 시간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친다. 그러니 그가 긴긴 하루를 잘 때울 수 있도록 작가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그는 향이 좋은 차를 즐기듯 발자크를 읽고 신문을 보듯이 '레나우를 읽는다.
그런데 이 뮐러 씨나 마이어 씨, 혹은 그들의 아내나 아들딸들이 다른 일에 대해서도 그처럼 주체성 없이, 주먹구구로 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채권 한 장을 사고파는 데도 조목조목 이유를 따지고, 저녁에 과식이 해롭다고 철저히 삼가며, 육체노동이라면 생계나 건강유지에 필요한 딱 그만큼만 한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사업에 바치는 시간과 마찬가지로 독서에 들이는 시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이득을 기대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뇌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결과로 우리의 뇌가 변할 수 있는 조건에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들의 뇌는 우리의 몸과 생각을 통제하는 기관이다. "뇌"의 변화는 "생각이 변한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행동"과 "삶"에도 변화를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뇌'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무쌍하다는 전제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뇌'가 과거와 다른 형태가 되었을 가능성을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인 '니콜라스카'는 인터넷의 발전의 과도기, 전환기를 보낸 사람 중 하나이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기술의 힘을 지니기 위해 우리가 지불한 대가는 소외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은 그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수많은 사물과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가도 분명히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사고 능력이 쇠퇴되고 있다고 말한다. 책 제목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주변과 연결되어 있는 요즘에는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여유가 사라졌다. 사색의 시간이 줄어들며, 우리는 더욱 단편적으로 지식을 섭취하고, 곧잘 잊어버린다.
인터넷은 우리에게 상상이상의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편리함은 우리를 현재에서 굳어버리게 만들었고 그곳에 안주하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는 가족 이외의 전화번호를 외우기조차 어려워졌고, 외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나만의 것이 아니라 이 시대적인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이는 바로 우리 뇌는 우리가 사고하는 대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한다. 우리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대로 바뀌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유연한 뇌는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에 저자 니콜라스 카는 인터넷이 나오기 전과 후의 뇌를 나누어 책을 읽는 뇌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뇌의 활동을 비교하며 보여준다.
책을 읽는 이들은 언어, 기억, 시각적 처리 등과 관련한 부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나 문제 해결이나 의사결정과 관련한 부분인 전전두 부분은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