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이웃 (허지웅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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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지웅
독후감
6
책소개 악의를 감싸 안으며 선의를 탐구하는 작가 허지웅이 전하는 함께 살기 위한 가치들 적의와 호의, 소음과 평정, 변해야 할 것과 변치 말아야 할 것을 떠올리다 보면 결론은 이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망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이는 작가 허지웅이 오롯이 혼자 힘으로 버터야 했던 청년 시절과, 그렇게 혼자 힘으로 자리를 잡자마자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겪고 회복하면서 끝내 놓지 않은 질문이기도 하다. 팬데믹이 휘몰아치고 정치가 혼돈에 빠지고 지구촌 한편에서 전쟁이 일상이 된 요즘 더 자주 곱씹는 물음에 작가는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 방도가 없다”고 답한다. 《최소한의 이웃》은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분투기다. “타인을 염려하고 배려하는 마음” “이미 벌어진 일에 속박되지 않고 감당할 줄 아는 담대함” “평정심을 유지하는 노력”이 있다면 분노는 잦아들 것이고 분란이 분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캄캄한 곳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존중을 표한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며 다투는 현실이지만, 결국 서로 돕고 기대어 살 때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이야기. 무례하고 무책임하고 무감각한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이지만,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인간답게 살자는 이야기. 이런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깨우칠 수 있다.
  • 최소한의 이웃
    최소한의 이웃
    허지웅은 혈액암, 악성 림프종을 겪고 이겨낸 사람이다. TV에서 시크하고 투덜대는 말투, 혼자 세상을 아는 듯한 태도로 비호감이었던 그가 건강의 어려움을 겪은 후 펴낸 책을 읽고 인상 깊은 문구들을 남긴다. 살다 보면 이렇게 놀라운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놀라운 이야기의 이면을 들여다볼 때마다 거기 깜짝 놀랄 만한 우연과 확률이 아닌,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누군가의 또렷한 의지가 존재한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노예가 되었던 요셉이 다른 형제들을 용서하고 감싸 안았던 것처럼 형제 사이의 불화를 끊는 건 어쩌면 가장 상처받은 사람이 먼저 용기를 낼 때에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군가는 증오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무관심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사랑의 반대말이 소유라고 생각합니다.
    독후감/창작| 2025.02.15| 2 페이지| 1,000원| 조회(0)
  • 최소한의 이웃_허지웅 독후감
    최소한의 이웃_허지웅 독후감
    허지웅님의 사고회로가 이성적이다. 따듯한 단어를 선택하는 느낌보다는 예리하고 날카로움을 파고 들어가면 그만의 따듯함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한 사건을 두고 느낀점을 서술하듯 의견을 얘기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된다. 어제 올린 글 중에 재력을 두고 사람의 단계를 나누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는 그 말에 받아들일 생각이 아니라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는데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런 저러 사건에 대한 생각들의 나의 가치관과 닮은 부분이 많아서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가 있었다.
    독후감/창작| 2023.01.16| 3 페이지| 1,000원| 조회(58)
  • 최소한의 이웃 독후감
    최소한의 이웃 독후감
    어르신들이 평소에 자주 하는 말들 중 하나가 바로 옛날에는 옆집 숟가락과 젓가락 개수까지 알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웃과의 교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고 마을 공동체에 속하는 이들끼리 잘 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만약 그런 식의 관계를 추구하려고 한다면 오지랖이 넓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웃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 가는커녕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2년 여 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더 심해졌다. 모든 사회적 활동이 감소하고 마스크를 쓴 채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상황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접하게 된 방송인 허지웅의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이 건네는 메시지는 굉장히 신선했다. 무관심과 개인주의가 당연시되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독후감/창작| 2022.12.14| 3 페이지| 1,500원| 조회(75)
  • 허지웅 '최소한의 이웃' 독후감
    허지웅 '최소한의 이웃' 독후감
    작가 허지웅의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은 평소 그가 일상을 접하며 듣고, 보고, 겪는 수많은 일들의 느낀 바를 조금씩 모아놓은 책이다. 나는 이전에 작가의 암 투병과 극복을 담은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을 발간했을 때는 이미 그가 긴 항암치료를 마친 상태였는데 힘들고 어려운 투병 생활에 관한 이야기 때문인지 그의 글이 부드럽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가시 돋혀 있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에 평안한 마음으로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이웃’은 작가 허지웅이 그런 인생의 전환점을 넘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글은 독자를 배려하듯 훨씬 부드러워졌는데 마치 그의 인생이 더욱 여유 있고 안정적으로 변한 듯했다.
    독후감/창작| 2022.12.05| 3 페이지| 1,000원| 조회(78)
  • 최소한의 이웃 독후감
    최소한의 이웃 독후감
    코로나19가 그들을 오랫동안 움츠러들게 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짧은 소나기와 같을 것으로 예상됐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꿔놓았다. 가장 끔찍한 것은 관계의 단절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을 조금이라도 피해 다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모두가 따랐으니 결과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게 씁쓸하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가뜩이나 관계를 맺는 데 서툰 사람들은 혼자이고 편안한 삶에 익숙해졌을 뿐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갖추지 않아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수년간 경험해 온 사람들로 가득 찬 사회는 확실히 이전과 다르다. 세계가 직면한 변화만큼 작가의 개인 시절도 이어졌다. 방송에 자주 나오던 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건강은 한순간에 없어졌다고 하지만 그는 아직 너무 어렸다.
    독후감/창작| 2022.10.20| 3 페이지| 1,500원| 조회(47)
  • [S+ 독후감] 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지음
    [S+ 독후감] 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지음
    '살고 싶다는 농담'에 이어서 2 년만에 허지웅이 신작을 냈다.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산문집이다. 애정, 상식, 공존, 반추, 성찰, 사유의 6 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각 파트마다 일화와 자신의 생각을 함께 덧대어 사유한다. 이 책의 대주제는 제목과 같이 '공존'이다. 과거보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그것이 연인, 모르는 사람, 가족, 친구 어떤 사이든 하나 이상의 관계에서의 태도에 대해 말한다.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나는 누군가에게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서평은 조금 특이한 형태로 다루고자 한다. 각 챕터와 상관없이 나에게 사유할 거리를 준 글을 인용하고 내 생각을 덧붙여보려고 한다. 다소 글이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생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주옥 같은 문장들이 많았다. 애정_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 사랑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군가는 증오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무관심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사랑의 반대말이 소유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신의를 낳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믿는 토대 위에서 동등하게 자유롭습니다. <중 략> 안개는 눈이 아니라 마음 위에 드리워진 것이니까요. 살면서 두텁게 쌓아 올린 편견을 나만의 지혜로 착각하며 세상을 이것과 저것 둘 중 하나로 판단하는 사람이 누군가가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혹은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을 때. 상대방은 얼마나 무력하고 외로울까요. 심지어 그들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말입니다. 마음 위에 안개를 걷어내고 밝은 눈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 그렇게 편견 없는 가슴으로 상대를 품을 수 있는 용기. 꼿꼿하고 바른 자세로 살아간다는 건 단지 어깨를 펴고 허리를 바로 세운다는 게 아니라 바로 그런 용기와 지혜를 실행하는 삶일 겁니다. 이 책, 애정 _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 중에서
    독후감/창작| 2022.10.17| 9 페이지| 1,500원| 조회(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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